파프리카는 고추이다. 학명으로 Capsicum annuum이라 불리는 식물을 우리는 고추라고 부르고
유럽의 많은 국가에서는 파프리카(Paprika)라 부른다. 고추는 중남미가 원산지이다.
신대륙 발견' 이후 유럽인의 손에 의해 이 고추는 온 세계에 번졌다.
고추는 환경 적응력이 뛰어나 이식지에 따라 다양한 모양과 맛을 내는 식물로 변형되었다.
그 열매가 손톱만한 것이 있는가 하면 호박만 것도 있다.
매워서 도저히 먹을 수 없는 것이 있는가 하면 매운맛이 전혀 없는 것도 있다.
고추의 품종은 실로 다양하여 헤아릴 수가 없다.(국내에서 재배되는 고추의 품종만 2,000여 종에 달한다.)
자연발생적인 품종의 분화도 있었겠지만 각 지역의 원예 연구자들이
그 지역민의 입맛에 맞는 고추를 개발하여 보급한 결과이기도 하다.
1 파프리카 온실이다. 천장이 꽤 높고 양액 재배를 하여 바닥에 흙을 볼 수가 없다.
2 파프리카는세 가지 색깔이 주로 재배된다. 채소의 열매라고 생각할 수 없을 만큼 색깔이 예쁘다.
3 양구는 호수의 도시이기도 하다.
파로호의 한 귀퉁이를 잘라 인공 습지를 조성하고 여기에 한반도 지형의 섬을 만들었다.
우리나라에서 파프리카라 부르는 고추는 유럽에서 개량된 고추이다.
특히 네덜란드에서 개량한 품종이 국내에 많이 심어지고 있다.
파프리카와 비슷하면서 조금 다른 고추가 있는데, 이를 우리는 피망이라 부른다.
피망(pimientos)은 프랑스어로 그냥 고추이다.
유럽에서는 어찌 부르든지 간에 우리나라에서는 피망과 파프리카가 그 맛과 때깔이
다른 고추인 것으로 소비자들은 확실히 구별하고 있다.
파프리카는 과육이 두툼하고 부드러우며 단맛이 있고, 피망은 과육이 얇고 매운맛이 약간 난다.
또 파프리카는 빨강, 오렌지색, 노랑, 녹색 네 종류가 있으며, 피망은 빨강과 녹색 두 종류가 있다.
(이는 물론 국내에서 재배되는 품종만을 기준으로 한 것이다.) 파프리카와 피망이란 단어는 유럽에서는
모든 고추를 이르는 말이지만 우리나라에서는 고추 중 일부의 품종을 이르는 말로 쓰이고 있다고 여기면 된다.
이 외래어에서 오는 불편함을 해소하기 위한 노력이 있었다.
피망은 1970년대 초부터 국내에서 본격 재배되었는데, 단고추(단맛이 나는 고추)라고 명명되어 한때 피망보다 자주 쓰이었다.
1990년대 중반 파프리카가 국내에 들어오면서 여기에도 우리식 이름을 붙였다.
파프리카도 단맛이 나니 단고추이고 색깔이 다양하니 착색단고추라 명명하였다.
단고추까지는 언중이 받아들이는 듯하였으나 착색단고추는 그 어색함에 거부되었다.
착색이라는 말은 '인공으로 색을 입혔다'는 의미로 읽혀 농산물에 붙일 만하지 못하다는 것을 간과한 것이다.
착색단고추가 언중에 의해 거부되자 그나마 조금씩 자리를 잡아가던 단고추도 더불어 사라졌다.
파프리카는 1990년대 중반 제주에서 처음 재배되었다. 국내 항공사에서 기내식 식재료로 쓰기 위함이었다.
제주에서의 재배 성공 이후 남부지방에서 파프리카 재배가 크게 번졌다.
당시 한국 농업의 돌파구로 유리온실이 크게 조명을 받았는데, 유럽에서처럼 우리도 유리온실에서
채소와 화훼를 재배하여 수출하자는 정책이 실천되었고, 그 수출 작물 중 하나로 파프리카가 선택되었다.
대부분 일본으로 수출되었다. 2000년대 들어 한국인의 식생활이 '서구화'되면서 국내 수요가 급격하게 늘어났으며,
그 영향으로 최근에는 수출 가격보다 국내 가격이 높아 내수에 집중하는 농민이 늘고 있다.
파프리카는 온실에서 재배된다.
섭씨 15도 이하로 떨어지면 생장이 안 되기 때문에 주로 남부지방에서 재배되는데,
7~9월 파종하여 11월부터 다음해 7월까지 수확한다. 7월 이후부터는 너무 더워 남부지방에서는 파프리카를 생산할 수 없다.
여름철 온실 내 온도가 통풍을 한다고 해도 섭씨 40도를 훨씬 넘으니 파프리카가 열매를 달지 못하기 때문이다.
그렇게 하여, 2000년대 초반 강원도 고랭지 등에서 1~3월 파종하여 6~12월 수확하는 작형이 보급되었다.
여름철의 서늘한 기온을 이용한 것이다.
전형적인 고랭지인 양구에서는 2005년 들어서야 파프리카를 재배하기 시작하여 타지역에 비해
다소 늦은 감이 있지만 그 품질에서는 시장에서 없어 못 팔 정도로 인정을 받고 있다.
고랭지 중에서도 양구는 특히 일교차가 크고 여름철 온도가 낮아 파프리카가 단단하고 단맛이 도드라진다.
그 뛰어난 맛 덕에 양구의 파프리카는 상당량이 호텔 식당과 대형 외식업체 등에 직거래되고 있다.
파프리카 재배 온실은 지붕이 아주 높다. 파프리카가 2미터 이상 자라니 온실 내 공기량 등을 계산하여 높이 올린 것이다.
바닥에는 흙이 없다. 파프리카는 솜 등으로 만든 사각의 포트에 뿌리를 박고 있다.
포트 아래에는 두툼한 배지가 길게 연결되어 있다.
포트에는 가느다란 파이프들이 연결되어 있는데, 파프리카가 자라는 데 필요한 양액이 이 파이프를 통해 공급된다.
양액의 공급량과 시간은 중앙통제실에서 전자식으로 제어된다.
선진 농업 홍보용으로 가끔 언론에 소개되는 '식물 공장'이 딱 이런 모양이다.
그러니 사람이 할 일은 없어 보인다. 이는 겉모습일 뿐이다. 양액 주는 것 정도만 자동화되어 있는 것이지
어린 순을 지르고 본 가지를 일일이 줄에 걸어 유도하며 파프리카를 따고 선별하여 포장하는 것은 다 손으로 하여야 한다.
농장에서 숙식을 하는 노동자들, 특히 외국인 노동자들이 없으면 이 농사를 지을 수가 없다.
겉모양은 말끔해 보여도, 이 역시 거칠고 힘든 농사인 것이다. 그래서 파프리카의 때깔이 그리 고울 것이며.
양구, 농특산물 최고 브랜드로 부상 | 뉴시스 2010-01-08
강원 양구군의 농특산물 대표브랜드인 '자연중심'이 농특산물 판매에 큰 역할을 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8일 군에 따르면 지난 2008년 9월 탄생한 '자연중심'은 같은 해 대한민국 소비자신뢰 대표브랜드
대상을 수상한데 이어 지난해에는 2009 대한민국 대표브랜드...
[양구]양구군 파프리카 공동선별장 운영 | 강원일보 2009-06-17
양구군이 대표 농산물인 파프리카의 공동 선별을 위한 선별장을 마련, 이달말부터 운영하기로 했다.
군은 파프리카 재배 면적이 지속적으로 증가하면서 지역의 주요 농산물로 부상하고 있는 가운데
공동 선별을 통한 농가의 편의 도모와 소득 증대를 위해 선별시설 설치를...
한국음식 대표버섯 포천 느타리 (0) | 2016.12.07 |
---|---|
고원의 붉은 여름과실 화천 토마토 (0) | 2016.12.06 |
산골 여름의 간식 또는 끼니 정선 감자 (0) | 2016.12.02 |
바닷물에서 거둔 금 태안 천일염 (0) | 2016.12.01 |
여름 김치맛이 시원한 까닭 태백 고랭지배추 (0) | 2016.12.01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