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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점만 가진 개량종 아라부스타

요리 이야기/음식이야기2

by 그린체 2017. 3. 3. 09: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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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라부스타 좋은 점만 가지고 태어난 개량종

근래 들어 커피의 수요가 증가함에 따라 커피의 생산량과 품질을 높이기 위한 다양한 방법들이 개발되고 있다.

그중에서도 기존의 커피 나무가 가지고 있던 장점들만을 교배시켜 만들어낸

‘아라부스타’는 가장 대표적인 개량종이다.

아라부스타(Arabusta)의 정의

아라비카와 로부스타로 나뉘는 커피 시장에서 아라부스타(Arabusta)는

이 두 가지 생두의 장점만을 모아서 만들어낸 것이다.

아라부스타는 아라비카의 부드러운 맛과 향, 그리고 로부스타의 높은 생산량과

병충해에 강한 점만을 모아서 교배시킨 품종이다.

아라부스타의 외형은 꽃과 열매가 무더기로 군집을 이루는 점에서 로부스타와 비슷하다.

남아메리카 콜롬비아 커피의 상당 부분은 아라부스타종이 차지한다.



아라부스타 원두로 만든 카페라테 /아라부스타 생두 /로스팅 후의 아라부스타


왜 교배를 하는가?

아라비카는 로부스타에 비해 수확량이 떨어지는 편인 데다 병충해에 약하다는 단점이 있고,

로부스타는 맛과 품질은 조금 뒤처지는 반면 생산성과 수확량은 높았다.

이 두 품종을 섞어 개량한 아라부스타는 두 종류의 장점만을 모아서 교배시켜낸 것이다.

이로써 아라부스타는 나무의 성장성, 열매의 수확률, 커피콩의 크기와 모양 및 맛, 카페인 함량,

병충해에 대한 저항성까지 개선되었다. 특히 CLR(Coffee Leaf Rust : 커피 나뭇잎 녹병)과

CBD(Coffee Berry Disease : 커피 열매 병), 그리고 가뭄에 대한 저항력까지도 갖게 되었다.


다양한 종류의 교배종들

아라부스타 이미지 1



※ 대표적인 커피 병
- 커피 나뭇잎 녹병(커피 녹병 Coffee Leaf Rust, CLR)
커피 나무의 잎에 곰팡이가 생기는 현상으로 잎에 곰팡이의 포자덩어리가 생겨나 잎을 죽게 만드는 병이다.

이 병에 걸리게 되면 잎은 땅에 떨어지게 되며, 나무 성장을 방해하여 수확량을 감소시키는 데다

최악의 경우 나무를 죽이기도 한다.

1869년에 스리랑카에서 발병하여 거의 모든 커피 나무를 황폐화시켜 스리랑카는 이후 차 생산지로 바뀌었다.

1876년 인도네시아의 수마트라섬과 1878년 자바섬에서도 발병하여 엄청난 피해를 주었다.

이 사건을 겪은 이후 인도네시아에서는 병충해에 강한 로부스타로 품종을 변경하여 재배하고 있다..


- 커피 열매병(Coffee Berry Disease, SBD)
진균류가 커피의 열매에 붙어 포자를 만들어 내는 병으로 보통 서늘하고 습도가 높은 환경에서 잘 생긴다.

대부분 아라비카종에서 발병하며 1922년 케냐에서 처음 발견된 이후 아프리카 전역에서 발견되었다.

커피로 저축을?

네덜란드의 최대 은행인 ‘라보 뱅크(Rabo bank)'는 2007년 연이율 3%에 해당하는

이자를 커피로 지불하는 ‘커피 저축’ 상품을 내놓았다.

이 상품은 불황과 가격 하락으로 고통 받는 아프리카 및 남아메리카의 커피 생산자들을 위해서 마련된 것이었다.

한 계좌당 950유로(140만원)을 저축할 경우, 이자 대신 1년 동안 250g분량의 에티오피아, 페루,

온두라스산 커피 12봉을 받게 되는 이 상품은 의외의 반응을 불러일으켰다.

커피는 전 세계적으로 석유에 이어 두번째로 많은 교역량을 차지하는 품목이다.

그러나 기상 재해나 작황에 따라 가격의 변동이 심한 데다 선진국 가공 기업의 이윤 추구로 인해

커피의 최대 생산지인 아프리카와 남미, 아시아 국가들의 경우 빈곤을 면치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이에 최근 들어서 커피 무역을 둘러싼 선진국과 커피 생산국 간의 불균형을 개선하기 위한

공정 무역 커피(Fair Trade Coffee) 운동이 벌어지게 되었다.

커피의 효능

커피의 주성분은 카페인이며 이외에 클로로겐산, 칼륨 등 다양한 성분들이 함유되어 있어

체내로 들어오면 다양한 작용을 한다.

카페인은 냄새가 없고 쓴맛을 내는 흰 분말의 방향족 화합물로, 신체에 활기를 불어넣는 자극제이며

약간의 이뇨작용과 함께 지방을 분해하는 등의 각종 대사작용을 원활하게 한다.

일반적으로 커피 한잔에는 대략 65mg의 카페인을 함유하고 있으며 세계보건 기구의 국제질병 분류에서

카페인은 중독물로 지정되어 있지 않다.



커피 한잔이 만들어지기까지의 과정


커피에 들어 있는 카페인은 화학적으로 ‘테오필린’과 흡사한데, 원기를 회복시키는데

놀라운 효력을 발휘하며 기분을 좋게하여 업무의 효능에도 좋은 효과를 얻을 수 있다.

또한 cyclic AMP(아데닌산)의 분해를 억제시켜 각성 상태를 유지, 졸음방지 효과도 얻을 수 있다.

또 카페인에 대한 연구에서도 커피의 장기 음용에 따른 의존성이나 남용성은 인정되지 않았다.

우리가 마시는 커피 한잔에는 약 40~ 108mg의 카페인이 들어있는데,

연구 결과에 따르면 보통 하루 5-6잔 정도의 커피는 신체에 별 영향을 끼치지 않는다고 한다.

하지만 짧은 시간 내에 많은 양의 카페인을 섭취할 경우, 불면증과 두통, 복통을 일으킬 수도 있으니 주의해야 한다.

신체 건강한 성인 남성의 경우 체내로 들어온 카페인은 5~6시간 정도 지나면 절반 정도가 분해되지만

어린 아이의 경우 수일 동안 남아 있기도 한다.

그렇기 때문에 어린 아이들이나 심장병, 위장병을 가지고 있는 사람들은 커피를 삼가는 것이 좋다.


글·사진/ 김한송 | 요리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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