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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급 원두의 대명사 아라비카

요리 이야기/음식이야기2

by 그린체 2017. 2. 24. 10: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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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라비카 전 세계 생산량의 70%를 차지하는 고급 원두의 대명사

커피는 같은 품종이라도 생산 지역에 따라 그 맛과 향에 있어 큰 차이를 보이기 때문에 분류 시 브라질, 탄자니아 등

커피를 생산한 국가의 지명을 붙이게 된다. 때문에 커피의 주요 소비국은 유럽과 북미 등의 선진국인 것에 반해,

커피의 생산지는 아프리카와 남아메리카 등 저소득 국가가 중심이 되고 있어,

커피 분류법에 따라 이들 국가명이 주를 이루고 있는 실정이다.

커피에 사용되는 원두는 크게 ‘아라비카’와 ‘로부스타’,리베리카’로 분류할 수 있으며,

최근 들어서는 ‘아라비카’ 원두와 ‘로부스타’ 원두의 장점만을 취해 만든 ‘아라부스타’도 큰 인기를 얻고 있다.

이 중 대부분의 커피 전문점에서 사용하는 원두는 ‘아라비카’로, 다른 원두에 비해 맛과 향이 뛰어나며

카페인의 함유량도 적어 많은 사랑을 받고 있다.


아라비카 이미지 1


아라비카의 정의

전 세계 커피 생산량의 70%를 차지하고 있는 아라비카 원두는 에티오피아 남동 고산지대에서 기원하였다.

아라비카는 주로 녹색빛을 띠며 타원형으로 납작하고 길쭉한 모습이다.

아라비카 종()은 다른 원두에 비해 단맛과 신맛이 강하며 향기가 뛰어나기 때문에 좀 더 고가()로 취급된다.

생두의 색은 좀 더 진한 녹색이며 전체적으로 푸른색을 띠고 있다.



아라비카 생두, 아라비카 생두의 단면.

생두는 타원형으로 길고 납작한 편이며, 가운데의 홈이 약간 굽어있는 것이 특징이다.

로스팅 후의 아라비카 원두와 분쇄하는 모습


아라비카의 종류

가장 유명한 아라비카 종으로는 Typica(coffea arabica var, arabica)종이 있으며,

변이종()으로 Bourbon(Coffea arabica var, bourbon),

그리고 버본종의 변이종인 카투라(Coffea arabica var, Caturra)종이 있다.

브라질의 Mundo Novo, Caturra, 중앙 아메리카의 Tico, 그리고 san Ramon, Jamaican Blue mountain

많은 사랑을 받고 있으며, 마라고지페(Maragogype)는 일반 원두보다 두 배나 더 커서 특이하게 취급되지만,

가격이 비싸고 독특한 특징이 없어 생산량이 낮은 편이다. 거래되는 대부분의 아라비카는 티피카(Typica)종이며,

근래 들어 아라비카를 개량하거나 교배하기 위한 연구개발이 활발히 이뤄지고 있다.




1) 그늘 경작법(shade grown)
커피를 경작할 때, 바나나 나무나 아보카도 나무와 같이 키가 크고 잎이 넓은 나무를 함께 심어

그 그늘 아래 커피 나무를 보호하는 재배 방법. 커피 나무의 일조 시간을 조정함으로써 생두의 밀도를 높일 수 있다.
2) CLR(커피 녹병)
커피 나무 잎의 곰팡이가 쇠의 녹과 같은 모양으로 생기는 현상.

아라비카의 생산

아라비카종은 커피 나무를 심은지 3~4년이 되어야 꽃이 피기 시작하며, 5년이 지나야 생두의 수확이 가능하다.

다른 커피 나무에 비해 병충해에 약하고 기온이 30도 이상으로 올라가게 되면 커피 나무에 심각한 타격을 받게 된다는 단점이 있으나,

브라질, 콜롬비아, 멕시코 등 남아메리카 전 지역에서 생산되며 에티오피아의 아비시니 고원, 탄자니아, 케냐 등

아프리카 등지와 인도, 인도네시아 등의 아시아 국가에서도 생산되고 있다.

평균 기온은 15-24° C, 강수량은 1,200-1,500mm 정도의 기후에 적합하며 다 자랄 경우 높이가 4-6m 정도이다.

30°C 이상의 온도에서는 2~3일이면 죽어버리기 때문에 기온이 낮은 산지(해발 1000~2000m)에서 주로 재배된다.



아라비카 커피 나무의 꽃 / 아라비카 열매가 익어가는 모습



아라비카 이미지 2

사람들은 왜 아라비카 원두를 좋아할까?

다른 원두보다 가격이 비싸지만 대부분의 커피 전문점에서 아라비카 원두를 사용하는 이유는 그 맛과 향이 뛰어나기 때문이다.

아라비카는 로부스타나 다른 원두의 맛에 비해 부드럽고 카페인의 함량도 0.8~1.5%로 낮기 때문에 고급 원두로 취급된다.

아라비카 원두의 맛과 향에 빠진 소비자들이 다시 찾기 때문에 아라비카의 생산량은 점점 증가해 나가는 추세다.

‘커피 벨트(coffee belt)’와 커피의 재배 조건

커피를 생산하기에 최적의 장소는 적도를 중심으로 북위 25도에서 남위 25도 사이에 위치하고 있는 아열대-열대 기후다.

커피는 열대성 식물이지만 섭씨 30도 이상 ~섭씨 5도 이하에서는 생산이 불가능하다.

이러한 기후대는 마치 사람이 벨트를 하고 있는 것처럼 보여 ‘커피 벨트(coffee belt)’ 혹은 ‘커피 존(coffee zone)'이라고 한다.

전 세계에서 생산되는 거의 대부분의 커피들이 이 커피 벨트에서 생산되고 있으며 지구의 온난화로 인해

커피벨트는 점차 확장되어 가고 있는 실정이다.



커피 재배지역을 표시한 커피 벨트. (r: 로부스타 재배지역, m: 로부스타와 아라비카 재배지역,

a: 아라비카 재배지역) <출처: wikipedia>



글·사진/ 김한송 | 요리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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