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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월은 대장암의 달, 50세이상 대변만 잘 살펴도 대장암 잡는다

일상생활/건강

by 그린체 2012. 9. 1. 08: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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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월은 '대장암의 달'이다.

 

대한대장항문학회와 대한암협회가 최근 급증하는 대장암 예방과

조기 검진의 중요성을 강조하기 위해  9월 한 달을 '대장암의 달'로 지정한 것이다.

 

 

 



대장암은 최소 5년마다 대장내시경을 하는 것이 가장 좋은 예방법이지만

화장실에서 일(?)을 보고 2~3초 동안 대변만 잘 살펴도 암을 조기에 발견할 수있다.

실제로 대변에 피가 섞여 있는지를 살펴보는 '분변잠혈반응검사'를 받은

양성 판정자 중 3%가 대장암 환자인 것으로 나타났다.

 

 

 

 

 

 

분변잠혈반응검사는

다른 검사에 비해 민감도가 낮아서 그동안 상대적으로 중요성이 떨어진다는 선입견이 컸다.

그러나 대변검사를 통해 간단하게 1차 대장암을 검사할 수 있다는 점만으로도

분변잠혈반응검사의 효율성은 결코 무시할 수 없다.

양형규 양병원장은 "대장암은 연령에 비례해 발생하는 대표 암이기 때문에

50세 이상부터는 반드시 5년마다 대장내시경 검사를 받고

1년에 한 번씩 국가에서 실시하는 분변잠혈반응검사도 성실하게 임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 분변잠혈반응검사로 1차 암검사 우리나라는 국가적으로 5대암 검진을 시행하고 있다.

50세 이상은 대변에서 눈에 보이지 않는 출혈을 검사하는 분변잠혈반응검사를 통해 1차 대장암검사를 받을 수 있다.

그러나 분변잠혈반응검사는 위양성률이 높고 매년 시행하지 않으면 정확도가 낮을 수 있다는 단점 때문에

상대적으로 피검자의 참여도가 떨어지는 것이 현실이다.

이 검사에서 양성인 경우 치핵이나 항문열상, 소화관궤양 또는 암종일 수 있다.

 여기서 잠혈이 검출되면 보충 검사로 대장내시경검사를 통해

용종과 악성종양 의심병변을 관찰해 의심되는 경우 조직검사를 시행해 확진한다.

소화관의 궤양은 50~70%, 암종에서는 80~90%에서 잠혈반응 양성을 나타내는데,

한 번 음성이 나타났다고 해서 대장암 가능성을 완전히 배제할 수는 없으므로

되도록 1년에 한 번씩 정기 검사를 받을 필요가 있다.

암은 대부분 예방이 불가능하다.

하지만 대장암은 대장 용종(폴립)에서 진행하기 때문에 대장내시경 검사를 통해 용종을 제거할 수 있다면 예방이 가능하다.

용종은 고령일수록 발생률이 증가하는데, 60세 이상에서는 3명당 1명꼴로 발견되고 있다.

대장암은 배변 후 변 상태를 조금만 살펴도 암 전조증상을 발견해낼 수 있다.

갑자기 변을 보기 힘들어지거나 변 보는 횟수가 변하는 등 배변 습관의 변화, 설사 또는 변비,

혈변 또는 점액변, 예전보다 가늘어진 변, 복통, 빈혈, 체중 감소, 근력 감소 증상이 나타나는 경우 대장암을 의심할 수 있다.

그러나 초기에는 대부분 아무런 증상이 없어 대장암을 정확히 잡아낼 수 없어

50대 이상은 대장내시경 검사를 받아야 한다.

가족 중 대장암 병력이 있다면 40세부터 내시경검사를 받아야 한다.

◆ 용종 2㎝ 넘으면 대장암 가능성 커 대장암은 전체 암 중 12.7%(2010년 기준ㆍ

2만4986명)로 위암, 갑상선암에 이어 세 번째로 높은 발생률을 보이고 있다.
대장암은 선종(용종)에서 시작된다.

우리가 매일 먹는 음식물 속에 존재하는 발암물질과 같은 환경적인 요인과

유전적인 취약성, 스트레스가 복합적으로 작용해 정상 대장점막의 세포에

변성이 일어나 비정상적인 성장을 하게 되면 용종이 발생한다.

용종은 대장 점막에 생기는 사마귀와 같은 혹으로 그 크기가 1㎜에서 2~3㎝에 이르기까지 다양하다.

용종은 처음에는 양성이지만 방치하면 점차 크기가 커져 그 일부가 암세포로 변하게 된다.

용종 크기가 2㎝ 이상이면 그 속에 암세포가 들어 있을 확률이 크지만 1㎝ 이하일 경우엔 1% 미만이다.

용종이 암으로 진행되는 데 보통 5~10년 걸린다.

유창식 서울아산병원 교수는 "대장암이 무서운 것은 특징적인 증상이 없다가 몸에 이상을 느껴

병원을 찾아 검사를 받았을 때 3~4기 대장암으로 진단받는 비율이 무려 51.6%에 달한다"며

 "대장암이 발견되는 평균 나이가 56.8세이므로 50세부터는 적어도

5년에 한 번은 대장내시경을 받아야 한다"고 말했다.

대장암은 조기에 발견하면 90% 이상 완치가 가능할 정도로 생존율이 높다.

대장암 환자의 5년 생존율이 1993년 54.8%에서 2008년 70.1%로 크게 높아졌다.

이는 미국, 일본, 캐나다에 비해 뒤지지 않는다.

대장암 진단은 증상과 병력을 듣고 대장암이 의심되면 직장수지검사(손가락검사)와 대장내시경,

CT 등을 포함해 여러 가지 검사로 진단과 병기에 대한 판단을 하게 된다.

◆ 대장암 조기 발견 땐 생존율 90%대장암 치료는 수술적 절제다.

항암제와 방사선치료는 보조적인 역할로 시행한다.

대장암은 조기에 발견되면 생존율이 90%에 달하지만 3기가 되면

수술과 항암제 치료를 해도 5년 생존율이 70~80%로 떨어진다.

특히 항문에서 5㎝ 미만 떨어진 직장암의 경우에는

직장과 항문을 같이 절제해 결장루(인공항문)로 평생을 지내야 한다.

최근에는 수술요법이 발달해 항문에서 2~3㎝ 떨어진 직장암이라 하더라도 진행이 덜 된 경우에는

수술 전 방사선 치료를 해 항문을 보존하는 괄약근 수술을 시행한다.

이 경우에는 다소의 불편함이 있지만 항문 배변기능이 회복돼 일상생활에 지장을 받지 않는다.

암이 점막층에만 있으면 내시경으로도 치료가 가능하다.

복강경과 로봇수술이 보편화돼 전국 여러 병원에서 복강경 최소침습수술이 이뤄지고 있다.

그러나 암이 커지고 진단이 늦어져서 진행된 경우에는 수술이 어려운 경우도 있다.

직장암이나 결장암의 진단이 늦어져서 장폐색 등이 발생하는 경우

장천공이 되거나 복막염이 돼 생명이 위독해질 수도 있다.



◆ 채소ㆍ섬유질 풍부한 음식 즐겨야 대장암 발병은 잘못된 식생활과 관련이 깊다.

대장암을 예방하려면 채소와 섬유질이 풍부한 음식을 섭취해야 한다.
지방이 많거나 칼로리가 과다한 음식을 피해야 한다. 규칙적인 운동으로 과체중이나 비만이 되지 않도록 한다.

그리고 한국인에게 알코올은 대장암을 유발시킬 위험이 높기 때문에 절제된 음주 습관이 필요하다.

육체 노동의 기회가 줄어들고 앉아서 일하는 경우가 많은 것도 대장암 발병의 큰 원인이 된다.
오승택 서울성모병원 외과 교수는 "대장암은 정기적 대장내시경검사와 함께

건강한 식습관을 가지면 충분히 관리할 수 있는 질환"이라고 강조했다.



이병문 의료전문 기자 / 매일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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