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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름만 들어도 침샘 자극..전설의 비냉 맛집은?

맛집스케치

by 그린체 2013. 7. 28. 07: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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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냉면의 최고 매력이 시원함에 있다면 비빔냉면은 단연코 매콤,달콤,새콤한 맛이다.
냉면집만큼 '레전드(전설)'로 통하는 맛집이 많은 게 또 있을까.
물냉은 물냉대로, 비냉은 비냉대로 최소 50년 이상 되는 집들이 수두룩하다.
함흥냉면은 메밀이 아닌 주로 고구마 전분을 써 질기고 가는 면발이 특징이다.
같은 냉면이지만 평양식 물냉면보다 자극적인 입맛을 당기는 데는

함흥식 비빔냉면이어서 냉면집수도 훨씬 많다.

 

 

 


◈ 함흥냉면,

매니아 따라 호불호 크게 엇갈리는 함흥식 비빔냉면에 있어 묵묵히

전통을 이어오고 있는 함흥곰보냉면(02-2267-6922)이 있다.

 

 

 

 

곰보가 들어가는 음식 중에 추억의 곰보빵을 떠올리는데 비빔냉면 매니아들은

곰보냉면의 맛을 제일로 치는 이들이 있다.
이 집은 창업주였던 실향민 한태은 씨가 25년,

현재의 배정지 대표가 이어받아 25년을 운영, 지금의 50년 역사에 이른다.

고향의 냉면 맛을 그대로 살린다고 해 이 집 함흥냉면은 실향민들의 '힐링푸드' 역할을 톡톡히 했다.
그런 점에서 실향민들을 길게 줄 세우는 집으로 유명했던 을지면옥과 비슷하다.
창업자가 얼굴에 곰보(천연두로 남는 흉터)가 있어서 붙여진 상호부터 독특한데

처음 문을 연 곳은 지금의 세운상가 옆 유서깊은 예지동 '시계골목' 깊숙한 곳이었다.

지금은 재개발로 인해 큰 길 건너 종묘 옆 인의동 '세운스퀘어 4층'으로 이전한 상태다.
가장 먼저 맛보게 되는 육수는 진하지 않으면서도 깊고 구수한 맛으로 매콤한 냉면과 잘 어우러진다.
100% 고구마전분을 사용해 쫄깃하면서도 적당히 부드러운 면발은 굳이 자르지 않고도 식감을 즐길 수 있어 좋다.

비빔냉면, 물냉면은 7천원, 회냉면(가오리회 사용, 함흥지방은 가자미회)은 8천원.

냉면은 면발이 생명인데 반죽이 이만저만 고역이 아닌데 과거 기계가 나오기 전에는

일일이 손반죽에 의존했다고 한다.

그러다가 일본에서 피자 반죽하는 기계를 원용해 냉면 반죽기를 만들었는데 이것이

국내업체들이 만들어낸 함흥냉면 기계의 원조가 됐다고 주인 배 대표는 귀띔했다.

 


◈ 오장동은 함흥냉면의 트로이카가 나란히 경쟁
음식을 떠올리면 어떤 동네가 생각나는 곳이 있는데 오장동 = 함흥냉면이다.
오장동 3총사 가운데 흥남집이 53년도에 가장 먼저 문을 열었고 다음해 오장동 함흥냉면이,

신창면옥은 1980년에 생겨 세 집이 정립(鼎立,세 사람이 솥발과 같이 서로 벌여 대립함)하는 형국이다.

 

 

비빔냉면이 생긴 것은 비슷해도 달달한 맛에 따라 호불호가 크게 갈린다.
이곳은 설탕과 겨자를 반 스푼 씩,약간의 식초를 넣어 비벼 맛을 내기도 한다.
한때 뙤약볕에 줄서기는 물론 주체할 수 없는 손님 때문에 신발을 까만 비닐봉지에 넣고

들어가야 할 정도로 세군데 모두 인기가 뜨거웠던 적도 있다.
이제는 동네에 함흥냉면집 하나 정도 찾아보기 어렵지 않을 정도로 흔해졌다.

명동 40년 전통 함흥면옥본점(02-776-8430), 신촌 현대백화점 뒤편 함흥냉면 (02-324-8859),

서초동 조선면옥(02-596-3304)도 한가락 하는 강호들로 사시사철 비빔냉면이 땡길 때

침샘에 격하게 신호를 보내는 곳들이다.




대한민국 중심언론 / CBS 노컷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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