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년 전통을 이어갈 한국의 백년가게 1탄

100년 전통을 이어갈 한국의 백년가게 1탄

‘백년가게’는 중소벤처기업부에서 100년의 전통을 이어갈 성장 잠재력 있는

소상인(소기업)을 발굴하여 존속 및 성장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정책이다. 

중기부는 30년 이상 한 우물 경영을 하는 우수 소상인(소기업)을 대상으로 

총 3단계의 평가를 거쳐 30개의 음식업, 도·소매업 업체를 선정했다.

백년가게들은 오랜 시간 동안 푸짐한 인심과 저렴한 가격으로

단골손님들에게 사랑받아온 곳들이 많다. 

오래된 세월의 흔적이 느껴지는 백년가게는 어른들에게는 향수를, 

젊은 세대들에게는 새로운 경험을 선사한다. 

오랜 역사와 전통이 고스란히 녹아있는 백년가게들을 소개한다.

1. 노가리 골목의 터줏대감, 서울 을지로 '을지OB베어'

1980년 12월, 을지로의 한 골목에 ‘을지OB베어’가 문을 열었다.

OB맥주의 체인점으로 초창기에는 본사에서 제공하는 마른안주를 맥주와 함께 판매하였으나, 

법이 바뀌며 안주 공급이 중단되었다. 황해도 출신 사장님이 고향에서 먹던 명태를 떠올려

노가리를 맥주와 함께 판매하기 시작했다. 저렴한 가격 덕에 인근 직장인들이 모여들었고, 

비슷한 호프집이 늘어나면서 을지로 노가리 골목이 형성되었다.

을지OB베어의 손님들은 이곳의 맥주와 노가리의 조합을 최고로 꼽는다.

 ‘맥주는 무조건 차갑게 마셔야 한다’라는 일반적인 생각에서 벗어나 맥주가 가장 맛있는 온도를 찾아내 제공한다. 

생맥주는 냉각기를 쓰지 않고 디스펜서와 연결된 냉장고에 케그를 통째로 넣어 관리하는

냉장 숙성 방식으로 품질을 유지하며 그날의 기온에 따라 온도를 조절해 맥주가 가장 맛있는 온도 0~4도를 맞춰낸다. 

대표 메뉴 '노가리'는 연탄불에 은은하게 구워 특제 소스와 함께 나온다. 

씹을수록 고소함이 느껴지는 노가리와 라면 수프를 섞은 듯 톡 쏘는 매콤한 고추장 소스가 조화롭게 어울린다. 

이외에도 번데기, 소시지, 쥐포 등 다양한 안주 메뉴가 준비되어 있다. 

매장 옆에는 넓은 야외 좌석이 마련되어 있어 회식을 하거나 모임을 즐기기에도 좋다.

2013년부터, 여름마다 열리는 을지로 노맥(노가리 맥주) 축제 기간에는 500cc 맥주를 1,000원의 가격에 만나볼 수 있다.

▲위치: 서울 중구 충무로9길 12 
▲영업시간: 매일 12:00 – 23:00 
▲가격: 생맥주 3,500원, 노가리 1,000원, 소시지 2,000원 

2. 여행자의 빈속을 따뜻하게 채우는 맛,

서울 영등포 '대림동삼거리먼지막순대국'

‘대림동삼거리먼지막순대국’은 1957년 대림 시장에서 국숫집으로 출발해, 1959년부터 국밥을 판매하기 시작했다.

150환의 가격으로 시작해 현재까지 5,000원의 가격을 유지하고 있는 이곳은 서울에서 가장 오래된 순댓국집이다. 

손님들에게 ‘싸고 맛있는’ 한 끼를 대접하겠다는 신조로 41년째 영업 중이다. 

손님상에 올라가는 모든 메뉴는 당일 떼어 오는 신선한 생고기를 직접 손질하여 만든다. 

대표 메뉴 ‘순대국’은 빈속을 채워줄 뜨끈한 국물에 순대와 내장이 푸짐하게 담겨 나온다. 

전통 방식으로 가마솥에서 뼈와 고기를 함께 온종일 우려낸 진한 육수는 구수하면서도 깊은 맛을 자랑한다. 

기호에 따라 다진 마늘을 국물에 넣어 먹으면 감칠맛을 함께 느낄 수 있다. 

고기, 순대, 막창, 오소리감투 등 다양한 내장 종류를 한 번에 맛볼 수 있는 ‘안주’도 인기 메뉴. 

기본 국밥은 토렴 방식으로 제공되며, 밥이 따로 나오는 따로국밥 메뉴도 준비되어 있다. 

안주는 내장의 상태와 손님의 취향에 따라 다르게 구성이 되며

새끼보 부위는 대(大) 사이즈 주문 시 맛볼 수 있다. 

▲위치: 서울 영등포구 시흥대로185길 11 
▲영업시간: 매일 08:00 – 21:00, 둘째, 넷째 주 화요일 휴무 
▲가격: 순대국(보통) 5,000원, 따로국밥 6,000원, 안주(小) 6,000원 

3. 도심 속 여행을 온 듯한 손두부 쌈밥, 서울 북한산 '만석장'

북한산성 입구에 위치한 ‘만석장’. 북한산 일대에서 약 36년간 외식업을 운영하던 노하우를 매장에 그대로 담아냈다. 

매장 근처에 북한산과 북한 천이 자리 잡고 있어 손님들이 맛있는 음식과 휴식을 함께 즐길 수 있도록 운영되고 있다.

1, 2층으로 나눠진 매장은 300석의 규모로 단체 모임에도 좋다. 

대표 메뉴 ‘쌈밥정식’은 고기, 쌈 채소, 산채비빔밥, 계란찜, 된장찌개로 구성되어 있다. 

고기는 특허받은 황토가마로 초벌구이 하여 제공되는데 육즙을 보존하여 풍미를 높이고 은은한 숯 향을 더한 것이 특징이다. 

상추, 케일, 쑥갓, 양배추, 배추 등 10여 가지가 넘는 쌈 채소는 무한리필로 이용할 수 있다. 

능이버섯, 표고버섯, 송이버섯으로 우려낸 육수에 파주 장단콩으로 만든 수제 두부가 더해진 ‘

두부버섯전골’도 인기 메뉴. 버섯의 은은한 풍미와 담백한 두부의 조화가 일품이다.

쌈밥정식은 2인 이상 주문이 가능하며 고기는 삼겹살, 목살, 돼지갈비, 오리주물럭, 

고추장 삼겹살 중에 선택할 수 있다. 

▲위치: 서울 은평구 대서문길 43-10 
▲영업시간: 매일 10:00 – 20:00, B/T 15:00 – 15:30 
▲가격: 쌈밥정식 12,000원, 생두부 6,000원, 두부버섯전골(中) 30,000원 

4. 전주하면 한정식, 그중에서도 손꼽히는, 전주 덕진동 '늘채움'

풍성한 상차림이 매력적인 전주 한정식을 만나볼 수 있는 ‘늘채움’.

33년 동안 합리적인 가격으로 지역주민들뿐 아니라 관광객들에게도 소문난 곳이다. 

음식의 색, 크기에 따라 그릇 배치를 달리하여 맛을 보기 전부터 눈길을 사로잡는다.

‘주문받기 전에 음식을 미리 조리해 놓지 않는다’는 원칙으로 모든 음식은 주문 즉시 요리하여 손님상에 올린다. 

대표 메뉴 ‘늘채움 정식’은 매일 정성스럽게 만든 밑반찬과 돌솥밥, 장어구이, 떡갈비, 모둠구이, 김치전골이 함께 차려진다. 

그중에서 근적외선으로 구워 담백한 맛과 촉촉한 식감을 살려낸 생선구이는 천일염을 이용하여 제공된다. 

달큼한 양념과 야채가 어우러진 떡갈비 역시 인기 메뉴 중 하나. 따끈한 돌솥밥은 밥을 덜어낸 후, 

물을 부어 누룽지로 즐기기에도 좋다. 
모둠 구이는 인원수에 비례하여 제공되며 정식 종류에 따라 구성이 조금씩 달라진다.

평일 오전 11시부터 오후 2시 사이에만 맛볼 수 있는 런치 메뉴도 준비되어 있다.

정식 메뉴는 2인 이상 주문이 가능하니 참고할 것.

▲위치: 전북 전주시 덕진구 덕진연못3길 6 
▲영업시간: 매일 11:30 – 21:00 
▲가격: 늘채움정식 19,500원, 늘정식 17,500원, 움정식(런치메뉴) 11,500원, 

생선구이정식(런치메뉴) 9,500원 

5. 원주 3대 통닭 맛집, 원주 우산동 '진미통닭'

원주의 3대 통닭집에서 전국의 통닭집이 된 ‘진미통닭’. 매스컴에 노출된 이후로는

전국 각지에서 손님들이 몰려 주말에는 하루에 100마리 이상을 판매할 정도다. 

발품을 팔아 연구한 재료들과 소스, 조리방법, 서비스 노하우 등 사장님의 굳은 철학으로 운영하고 있다. 

진미통닭은 프라이드치킨과 양념치킨 두 가지만 판매하는데 국내산 1+ 등급의 질 좋은 닭고기만을 사용한다. 

대표 메뉴는 바삭하게 튀겨낸 치킨에 매콤 달콤한 양념 소스를 더한 ‘양념치킨’. 

일반적인 치킨에 비해 폭신한 느낌이 강한 튀김옷은 소스를 더 잘 흡수하여 양념의 진하고 깊은 맛이 배로 느껴진다. 

단맛을 줄이고 칼칼함을 살린 양념 소스가 치킨의 느끼함을 잡아줘 물리지 않고 먹을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배달 서비스와 매장 홀 이용은 불가능하며 오직 포장으로만 구매할 수 있다.

20분 전에 미리 전화 주문 후 방문하면 기다림 없이 따끈한 음식을 받을 수 있다.  

▲위치: 강원 원주시 우산로 66
▲영업시간: 매일 11:00 – 22:00
▲가격: 양념치킨 17,000원, 후라이드치킨 16,000원, 양념반/후라이드반 17,000원

연합뉴스 흥푸드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