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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가비는 고종과 커피이야기이다

드라마와 영화

by 그린체 2012. 3. 9. 16: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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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종과 커피이야기 [가비]

 

 

 

2011년 1월 [조선명탐정: 각시 투구 꽃의 비밀], 8월 [최종병기 활]의 흥행성공으로

사극에 대한 관심이 집중되고 있는 가운데 2012년 상반기 또 한편의 기대작이 기다리고 있다.

바로 조선 최초의 바리스타를 둘러싼 '고종암살작전'의 비밀을 그린 영화 [가비]이다.

고종 황제가 러시아 공사관으로 거처를 옮겼던 아관파천 시기인

1896년부터 대한제국을 선포한 1897년 사이를 시대적 배경으로 커피와 고종을 둘러싼 음모와 비밀을 그린 영화 [가비].

조선 최초의 바리스타 역으로 오랜만에 스크린으로 돌아온 김소연이 '가비(커피)' 속에 숨겨진 '고종과 커피',

그리고 오랜 시간 공들인 영화 [가비]의 제작과정을 공개한다.

 

 

줄거리

1896 고종, 들이지 말아야 할 것을 들였다!

1896년, 고종(박희순)이 러시아 공사관으로 피신(아관파천)해 대한제국을 준비하던 혼돈의 시기,

러시아 대륙에서 커피와 금괴를 훔치다 러시아군에게 쫓기게 된 일리치(주진모)와 따냐(김소연)는,

조선계 일본인 사다코(유선)의 음모로 조선으로 오게 된다.

고종의 곁에서 커피를 내리는 조선 최초의 바리스타가 된 따냐,

그녀를 지키기 위해 사카모토(주진모)란 이름으로 스파이가 된 일리치,

그들은 사다코로 인해 은밀한 고종암살작전에 휘말리게 되는데…

 ‘가비 작전’이 시작되면 서로 모르는 사이가 되어야만 한다!

 

 

바리스타 김소연의 '고종과 커피 이야기' [가비]
1. 아름다운 독(毒), 가비

 

'가비(加比)'는 커피(Coffee)의 영어발음을 따서 부른 고어(古語)로,

 조선시대에는 '가비차' 또는 '양탕국'으로 불리기도 했다.

우리나라에 커피가 처음으로 들어온 시기는 대략 1890년 전후로 추정되는데 누군가는 러시아인이 전했다 하고,

또 누군가는 일본인이 전했다 하여 전파 경로에 대해서는 의견이 분분하다. (출처 : 고종, 스타벅스에 가다 中)

2010년 2조 3,400억 원의 국내 커피시장 규모, 1인당 연간 커피 300잔을 소비(출처 : 포커스 '한혜숙 교수 인터뷰 中')하는

대한민국에서 커피를 처음으로 즐긴 사람은 누구일까? 김소연이 영화 [가비]에서 고종의 커피를 내린 가상의 인물,

조선 최초의 바리스타 따냐 역을 연기하면서 알게 된 '고종과 커피'에 대해 이야기 한다.


2. 커피를 처음으로 마신 사람은? 고종 황제

 

 

1896년 2월 21일 추운 겨울 날, 폭 2m도 안 되는 좁은 길을 통해 고종이 러시아 공사관으로 황급히 피신을 하게 된다.

역사는 이 사건을 아관파천이라고 부르는데, 이 사건에서 한국의 커피 역사는 시작된다.

공식 문헌에 나타난 기록상으론, 고종은 영화 [가비] 속 시대적 배경이 되는 아관파천 시기 러시아 공사관에서

웨벨 공사의 처형인 독일계 러시아인 손탁(Antoinette Sontag)의 권유로 커피를 접하게 되었고,

이후 고종은 커피 애호가가 되었다고 한다. 그런 이유로 훗날 커피는 고종 독살 음모사건에도 등장하게 된다.

러시아 공사관 생활을 마치고 고종은 명성황후가 살해된 경복궁을 버리고 덕수궁으로 돌아온 후, 커피 맛을 잊을 수가 없어,

1900년 덕수궁 내에 '정관헌'이라는 우리나라 최초의 '양관'(서양식 건물)을 짓게 한다.

고종은 이곳에서 외국의 사신들을 접대하거나 대신들과 커피와 다과를 즐겼다고 한다.

고종 황제는 왜 커피를 즐겼을까?
"설탕은 가비의 쓴 맛을 없애주지만, 지나치면 가비의 다른 맛까지 사라집니다. 잠시 쓴 맛을 즐겨 보시지요."
- 따냐(김소연 분)
"나는 가비의 쓴 맛이 좋다. 왕이 되고부터 무얼 먹어도 쓴 맛이 났다.

 헌데 가비의 쓴 맛은 오히려 달게 느껴지는 구나" - 고종(박희순 분)

 

 

 

"고종 황제는 이 쓰고도 달콤한 커피에 상당히 매료되셨던 것 같다.

  이 당시에 소개된 커피는 각(角)사탕 속에 든 것으로 물을 끓여서 차종에 담고 게다가

각사탕 두, 세개를 넣으면 사탕이 녹으면서 속에 들었던 커피가루가 울어나게 하여 저어 마셨다 한다.

 어쩌면 이 쓰고도 달콤한 한잔의 커피에서 고종은 자신의 삶의 모습을 씁쓸히 즐겼을지도 모른다."
(출처 : 원로 다인(茶人) 이서구의 커피와 행복 中)

 

3. 매일 아침 고종 황제의 커피를 내리는 바리스타, 따냐

 

 내가 영화 [가비]에서 맡은 역할은 고종 황제의 커피를 내리는 바리스타 '따냐'(김소연 분) 역이다.

따냐는 러시아에서 처음으로 커피를 맛보았고, 사랑하는 남자 일리치(주진모 분)를 통해서 커피를 내리는 방법을 익혔다.

그녀는 고종 황제의 가장 가까운 곳에서 커피를 내리며 고종암살사건의 열쇠를 지닌 비밀스런 여인이다.

 내가 알고 있던 고종과 [가비]를 준비하면서 알게 된 고종은 많이 달랐다

"고종은 주변에서 벌어지는 사건들에 대해 수동적으로 대처한 것이 아니라,
당시의 극심한 정치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진지한 노력을 기울여왔다." - 마르티나 도이힐러


이와 같은 내외의 호의적인 평가는 우리가 알고 있는 고종 황제의 모습과는 전혀 다르다.

 실제로 고종은 재위 내내 정치적으로는 고독했을지언정 백성의 사랑을 받았으며, 시대를 직시할 줄 아는 인물이었다.

 박희순씨가 연기한 영화 [가비] 속 고종황제 역시 외유내강으로 커피 향에 외로움을 달래며 대한제국을 꿈꾼 위기의 군주였다.

"공사관에서도 독살을 걱정하며 깡통에 든 음식과 계란만을 먹는 왕입니다.
외롭다고 하십니다. 외로움이 커지면 분노가 생기지요." - 따냐

4. 고종황제가 즐겨 마신 커피는? 노서아 가비


[가비]는 김탁환 작가의 원작 소설 [노서아 가비]를 영화화한 작품이다.

올 초 흥행 돌풍을 일으킨 영화 [조선명탐정: 각시투구꽃의 비밀] 역시 그의 원작 [열녀문의 비밀]을 영화화하며 화제를 모은 바 있다.

 '노서아 가비'는 '러시아 커피'의 고어로, 고종 황제가 러시아 공사관으로 피신했던 아관파천 시기에

처음으로 커피를 맛보았다는 문헌이 있으므로 아마도 러시아 커피를 마시지 않았을까? 추정된다.


탄탄한 원작소설 [노서아 가비]를 토대로 영화화한 작품 [가비]는

고종 황제라는 역사적 인물을 중심으로 조선 최초의 바리스타 '따냐',

그녀를 사랑한 러시아 최고의 저격수이자 이중스파이 '일리치',

 그리고 조국을 버린 조선계 일본인 '사다코'라는 인물을 창조해 내어 웰메이드 팩션드라마를 만들어냈다.

"내가 조선을 가져야 끝난다" 마성적 매력의 살인 병기,  러시아 최고의 저격수 '일리치' - 주진모
"난 조선 왕과 거래를 할 거야" 고종 암살의 열쇠를 지닌 조선 최초의 바리스타 '따냐' - 김소연


"조선을 대한 제국으로 만들 것이다" 대한제국을 꿈꾼 위기의 군주 '고종' - 박희순
"내가 모든걸 끝낼 수도 있다는 걸 잊지 말아" 조국을 버린 조선계 일본인 '사다코' - 유선

 

 

 

 

 

 

조선의 마지막 왕이었던 고종시대를 배경으로,

'고종암살사건'이라는 역사적 팩트 위에 드라마적인

허구를 덧입혀 강렬한 캐릭터와 드라마를 탄생시킨 영화 [가비]에는

배우들의 혼신을 다한 연기가 한 몫을 했다.

 

 

 

네이버 영화에서 가비영화를 가져왔다

재미있는 이야기라서 이 영화는 꼭 보고싶다

나도 커피를 아주 좋아하는데 고종황제도 커피를 즐겨마셨너 보다

소재가 이채롬고 커피이야기라서 흥미로운 걸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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