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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을 알리고 입맛을 돋우는 입춘절식 ‘오신채(五辛菜)’

요리 이야기/식재료2

by 그린체 2013. 2. 15. 08: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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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절기 중 첫번째 절기로 대한과 우수 사이에 있는 입춘은

대게 양력 2월 4일경이다. 새해를 알리는 첫 절기이기에 농경과 관련된 의례가 많다.

대표적인 예로 한 해의 복을 기원하기 위해 대문에 입춘대길(立春大吉)'이라고

크게 붓글씨를 써서 붙이는 입춘축(立春祝)이 있다.

 

 

 

 


예로부터 입춘에는 다섯 가지 자극성이 강한 나물인 '오신채(五辛菜)'를 즐겨먹었다.

오신반(五辛盤), 입춘채(立春菜)라 불리기도 하는 오신채는

다섯 가지 싱싱한 나물을 눈 밑에서 캐내 양념에 무쳐먹는 것이다.

시대와 지방에 따라 나물의 종류가 달랐지만 움파(겨우내 움속에서 자란 빛이 누런파),

달래, 산갓, 평지(유채), 부추, 무릇, 승검초(당귀싹), 미나리새순 등

여러 가지 나물 가운데 노랑, 빨강, 파랑, 검정, 하얀색이 나는 다섯 가지를 골라 사용했다.

오신채는 노란색을 한복판에 무쳐놓고 동서남북에 청적흑백의 나물을 배치해 내는데

여기에는 임금을 중심으로 해 사색당쟁을 초월하라는 정치화합의 의미가 부여되어 있다고 한다.

이에 임금이 오신채를 진상 받아 중신과 나누어 먹었다는 이야기도 전해지고 있다.

궁중에서뿐 아니라 일반 백성들 사이에서도 오신채를 통해 가족의 화목을 상징적으로 보완하고

사람으로서 갖추어야 할 다섯 도리인 인, 의, 예, 지, 신을 증진해야 한다는 것을 배우곤 했다.

뿐만 아니라 다섯 가지 맵고 쓰고 쏘는 오신채를 먹음으로써 인생을 살아가면서 만날 수 있는

다섯 가지의 괴로움을 참으라는 교훈을 얻을 수 있었다.
알싸한 맛이 특징인 오신채로 겨우내 잃어버린 입맛을 되찾아 보자.

 


 조선일보에서 가져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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