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막걸리의 오덕과 삼반
★ 오덕이란
취하되 인사불성일 만큼 취하지 않음이 일덕이요,
새참에 마시면 요기되는 것이 이덕이며,
힘 빠졌을 때 기운 돋우는 것이 삼덕이다.
안 되던 일도 마시고 넌지시 웃으면 되는 것이 사덕이며,
더불어 마시면 응어리 풀리는 것이 오덕이다.
옛날 관가나 향촌에서
큰 한잔 막걸리를 돌려 마심으로써 품었던 크고 작은 감정을 풀었던
향음에서 비롯된 다섯 번째 덕일 것이다.
★ 삼반이란
놀고 먹는 사람이 막걸리를 마시면 속이 끓고 트림만 나며 숙취를 부른다
해서 근로지향의 반유한적이요
서민으로 살다가 임금이 된 철종이 궁안의 그 미주를 마다하고
토막의 토방에서 멍석 옷 입힌 오지 항아리에서 빚은
막걸리만을 찾아 마셨던 것처럼 서민지향의 반귀족적이며
군관민이 참여하는
제사나 대사 때에 합심주로 막걸리를 돌려마셨으니
평등지향의 반계급적으로 막걸리는 삼반주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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