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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런던2012] 런던올림픽 폐회식때 부른 노래

노래 모음집

by 그린체 2012. 8. 29. 15: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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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 런던 올림픽 폐막식 : A Symphony of British Music

 

 

 

올림픽 폐막식은 타이틀 자체가 [A Symphony of British Music], 즉 영국음악의 심포니였다.

올림픽 개막식이 뮤지컬과 같은 구성으로 영국음악역사의 하이라이트를 멋지게 엮어서 보여줬다면,

올림픽 폐막식은 영국음악을 대표하는 아티스트들이 라이브로 등장하여

올림픽 스타디움을 영국음악 올스타 파티장으로 만들어버렸다.

마치 지난번에 런던에서 올림픽열렸던 1948년 이후 우리가 이렇게 멋진 곡들을 만들어냈다고

자랑하는 것처럼. 이 중에서 가장 인상 깊었던 무대들을 추려본다.

 

에멜리 샌디(Emeli Sande) - Read All About It (Part III)

유명 아티스트들의 송라이터로 활동하던 에멜리 샌디는 데뷔앨범 [Our Version of Events]가

영국앨범차트 1위를 차지하면서 스타덤에 올랐다.

특히 랩퍼 프로페서 그린(Professor Green)과 함께 부른 ‘Read All About It’이 엄청난 인기를 끌었는데,

이번에 올림픽 폐막식에서 부른 곡은 그 곡의 Part III로서, 그녀 혼자 노래한 버전이다.

올림픽 기간 동안 수많은 선수들의 환희와 슬픔을 엮은 영상을 배경으로 부른

그녀의 노래는 많은 사람들의 심금을 울렸다.

 

매드니스(Madness) - Our House

영국 스카밴드인 매드니스의 1982년 곡인 ‘Our House’는 제목에서 연상할 수 있듯이

영국 중산층 가정의 삶을 노래한 곡이다. 그렇기 때문에 많은 사람들이 이 노래에 공감했고,

폐막식 현장에서도 떼창이 울려퍼질 수 있었다.

 

원 디렉션(One Direction) - What Makes You Beautiful

원 디렉션은 영국의 [슈퍼스타K]라고 보면 되는 오디션 프로그램

[엑스 팩터(The X Factor)]를 통해 만들어진 보이 밴드다.

‘What Makes You Beautiful’은 이들의 데뷔 싱글로서 처음부터 끝까지 노래에

꿀이 발려있다는 말이 적절할 만큼 환상적인 멜로디를 가지고 있는 곡이다.

 

 

 

 

레이 데이비스(Ray Davies) - Waterloo Sunset

60년대를 주름잡았던 밴드 킹크스(The Kinks) 보컬 레이 데이비스가 폐막식에 깜짝 등장해 이 노래를 불렀다.

런던 테임즈강을 배경으로 사랑을 속삭이는 두 명의 연인을 그리고 있는

이 노래는 ‘런던 러브송’이라고 봐도 무방할 정도로 런던과 뗄 수 없는 곡이기도 하다.

그렇기에 런던에서 열리는 올림픽에 빠질 수가 없다.

 

엘보우(Elbow) - Open Arms. one Day Like This

수많은 전설적인 아티스트들이 등장했음에도 불구하고, 폐막식에서 가장 인상적이었던 아티스트는 엘보우였다.

여러 측면에서 참 감동적인 무대였다.

엘보우가 누구냐? 2001년 [Asleep in the Back]부터 2005년 [Leaders of the Free World]까지

어느 누구보다도 멋지고 진실되고 뻔하지 않은 음악을 꾸준히 만들어 온 친구들이다.

 하지만, 왠일인지 스타덤에는 오르지 못했다.

그러나 데뷔 8년만인 2008년 [The Seldom Seen Kid]로 영예의 머큐리 프라이즈를 수상하고,

‘One Day Like This’를 히트시키며 스타디움을 매진시키는 국민밴드로 거듭났고,

[Build a Rocket Boys!]로도 좋은 성과를 이루어내며 자신들의 능력을 입증했다.

올림픽 폐막식에서 엘보우는 올림픽 기간 동안 고생한 선수들이 경기장 안으로 입장하는 동안

‘Open Arms’와 ‘One Day Like This’를 불렀다.

런던 심포니 오케스트라와 어반 보이시스 콜렉티브 합창단까지 가세한 이 무대는

엘보우의 능력을 200% 끌어올린 환상적인 무대였다.

영광스러운 음악, 마음이 가득 담긴 보컬 가이 가베이(Guy Garvey)의 목소리,

환희에 찬 선수들의 모습, 흩날리는 꽃가루,

 이 모든 것들이 어우러져 정말로 아름다운 광경을 연출해냈다.

이런 무대는 엘보우가 아닌 다른 누구도 할 수 없다.

 

케이트 부시(Kate Bush) - Running Up That Hill (A Deal with God)

지난 50년간 영국 대중음악에 큰 족적을 남긴 아티스트를 하나도 빼놓지 않으려는 듯이

케이트 부시의 곡도 폐막식에 등장했다.

폐막식에 직접 등장하지 않은 건 아쉬웠지만, 노래와 영상이 너무나도 잘 어울리는 무대였다. 7

5년부터 커리어를 시작하여 작년에도 [50 Words for Snow]라는 멋진 앨범을 내며

끊임없이 멋진 음악을 들려준 그녀이지만, 우리나라에서의 인지도는 살짝 떨어지는 것 같다.

영국을 대표하는 여성 싱어송라이터인 만큼 이번 기회를 통해 꼭 들어보길 권한다.

 

리버풀 필하모닉 유스 합창단(Liverpool Philharmonic Youth Choir) - Imagine

올림픽 하면 떠오르는 이미지가 무엇인가? 평화, 국경을 뛰어넘는 화합, 인류애, 이런 것들 아니겠나.

그런 면에서 이 곡보다 올림픽에 잘 어울리는 곡은 없다.

리버풀 필하모닉 유스 합창단의 때묻지 않는 목소리도 인상적이었으며,

2절에 등장한 존 레논(John Lennon)의 모습도 - 몇 번이나 봤던 영상이었음에도 불구하고 -

 뭔가 짠한 느낌이 있었다.

아마 많은 이들이 이 순간만은 마음이 따뜻해지지 않았을까 싶다.

 

조지 마이클(George Michael) - Freedom ’90

이제는 어느덧 중년이 되었지만, 여전히 노래실력이나 외모나 어느 것 하나 빠지는 게 없는

조지 마이클. 폐막식 무대에서도 영국의 팝 아이콘다운 무대를 보여주었다

.

데이빗 보위(David Bowie) - Fashion

‘A Symphony Of British Music’이라는 행사에 데이빗 보위가 빠질리 없다.

물론 직접 그가 나오지 못한 건 아쉽지만(주최측에서 요청했으나 거절했다고 한다),

멋진 퍼포먼스와 영상으로 그의 부재를 잘 극복해냈다.

패션을 빼놓고 말할 수 없는 데이빗 보위의 ‘Fashion’에 맞춰 영국을 대표하는

슈퍼모델들이 등장하는 아이디어를 낸 사람은 정말 상을 줘야 한다.

지난 50년간 영국의 음악과 패션이 서로 주고받은 영향들을 기념하는 듯한 퍼포먼스였다.

 

 

 

러셀 브랜드(Russell Brand) - I Am the Warlus

코미디언이자 연기자, MC로 종횡무진 활약 중인 러셀 브랜드(그러고 보니 생긴 것도 약간 노홍철과 비슷하다)가

주인공으로 등장한 이 퍼포먼스는 [Magical Mystery Tour]시절의 비틀스 음악을 잘 표현해냈다.

 

팻 보이 슬림(Fat Boy Slim) - The Rockafeller Skank

거대하고 투명한 고무 문어 위에서 팻 보이 슬림이 디제잉을 하며 ‘The Rockafeller Skank’를 튼다.

전세계 최고의 운동선수들이 그 문어 주위에서 춤을 춘다. 어제 꾼 꿈 이야기가 아니라

올림픽 폐막식에 있었던 팻 보이 슬림의 무대 이야기다.

 

스파이스 걸스(Spice Girls) - Wannabe. Spice Up Your

 

 

비디 아이(Beady Eye) - Wonderwall

사실 이 무대는 오아시스(Oasis)의 무대였어야 했다.

차라리 노엘 겔러거(Noel Gallagher)가 부르는 게 더 맞았을지도 모르겠다.

하지만 오아시스는 해체했고, 노엘은 폐막식에 서는 것을 거부했고,

그 자리에는 리암 겔러거(Liam Gallagher)의 비디 아이가 섰다.

하지만 그게 뭐가 중요한가? ‘Wonderwall’은 여전히 멋진 곡이고,

세계 각국의 운동선수들이 피부색이나 언어는 달라도 한 목소리로 노래를 따라 부른걸. 그거면 된거다.

 

프레디 머큐리(Freddie Mercury) - Vocal Improvisation (Live at Wembley Stadium)

비록 노래도 아니었고, 실제 무대도 아니었지만, 프레디 머큐리의 영상은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웸블리 스타디움에서의 이 짧은 영상은 프레디 머큐리가 얼마나 카리스마 넘치는 보컬이었는지 보여주었다.

그 카리스마는 수십 년의 세월과 공간을 뛰어넘어 사람들을 하나로 만들었다.

 

퀸(Queen) + 제시 제이(Jessie J) - We Will Rock You

앞서 ‘Price Tag’로 멋진 무대를 보여줬던 제시 제이가 퀸의 나머지 멤버들과 함께 ‘We Will Rock You’를 불렀다.

앞에 프레디 머큐리의 영상이 나왔음에도 불구하고,

제시 제이는 그에 전혀 뒤지지않는 폭발적인 성량과 카리스마를 선보였다.

“쿵쿵따! 쿵쿵따!”라는 리듬이 나오자마자, 모든 사람들이 자동적으로 발을 구르고

손뼉을 치며 “위-윌-위-윌-롹유!”를 노래했다. 멋진 광경이었다.

 

테이크 댓(Take That) - Rule the World

앞서 등장한 원 디렉션이 요즘 잘나가는 보이밴드라면, 테이크 댓은 그에 형님쯤 된다.

90년대의 영광에 기대지 않고 2000년대의 재결합 이후에도 멋진 팝송들을 내고 있으며,

‘Rule the World’도 그 곡들 중 하나다.

비록 로비 윌리암스(Robbie Williams)가 아내의 출산일정 때문에 불가피하게 불참했지만,

명성에 걸맞는 멋진 무대를 선보였다.

 

후(The Who) - Baba O’Riley. See Me. Feel Me. My Generation

올림픽 폐막식의 마지막 무대는 후가 장식했다.

후를 대표하는 3곡을 메들리로 소화해낸 이들은 그 나이에도 불구하고 정말 파워풀한 무대를 보여줬다.

보컬 로저 달트리(Roger Daltrey)의 멋진 목소리를 현장에서 들었다면

리암 겔러거가 뭔가 반성을 하지 않았을까 추측해본다.

‘Inspire A Generation’이라는 부제를 가지고 있었던 런던 올림픽이기에

그 모든 일정을 마무리하는 곡을 ‘My Generation’으로 정한 건 정말로 적절한 선택이었다.

후의 멋진 퍼포먼스와 눈을 멀게만들 만한 불꽃놀이로 2012년의 런던 올림픽을 그렇게 막을 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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