꽁치 통조림이 그렇게 비렸던가? 이슈가 끊이지 않는 꽁치 통조림을 땄다.
그리고 비린 맛을 제거해준다는 어벤저스급 재료만 모아 테스트해보았다.
본론으로 들어가기 전, 꽁치 통조림의 억울함을 벗겨주고 싶다.
꽁치 통조림의 꽁치를 그대로 꺼내 기름을 두르지 않고 팬에 구웠다.
먹어보니 의외로 적당한 비린 맛과 짭조름함이 더해져 맛있었다.
테스트를 진행한 기자는 과메기를 즐겨 먹을 정도로 생선의 비린 맛을 즐기는 편이라
공정을 기하기 위해 에쎈 에디터 2명과 사진 기자도 함께 시식을 했다.
약간 비리지만, 어느 생선에서나 느낄 수 있는 정도고 맛은 괜찮다고 했다.
맹모닝의 문제는 요리에 꽁치 통조림 속에 있는 국물을 이용한 것.
국물만 사용하지 않으면, 굳이 비린 맛을 신경 쓸 필요는 없는 듯하다.
그래도 맛술, 레몬즙, 우유, 향신채 중 어떤 것이 가장 비린 맛을 없애는 데
효과적인지 호기심이 생겨 실험을 해봤다.
꽁치 통조림에서 꽁치를 꺼내 각각의 재료에 1시간 이상 재운 뒤 아무것도 두르지 않은 팬에 구웠다.
기름을 두르지 않은 것은 구우면 꽁치 자체에서 기름이 나오기 때문이다.
테스트한 결과 우유, 맛술, 레몬즙, 향신채 순이었다.
우유에 재운 꽁치는 비린 맛뿐 아니라 짠맛까지 줄어들었다.
단맛이 돌면 음식이 맛있게 느껴지는데,
맛술에 재운 꽁치는 맛술 자체가 지닌 단맛이 더해지고 비린 맛은 감소했다.
우유에 재운 것과 맛술에 재운 것, 두 가지를 비교하자면 맛술 쪽이 더 맛있었지만,
비린 맛을 줄인다는 관점에서 본다면 우유에 재운 꽁치에 점수를 더 주고 싶다.
레몬즙을 뿌린 꽁치와 향신채에 재운 꽁치는 둘 다 비린 맛이 거의 느껴지지 않았지만,
꽁치 특유의 맛까지 날아가버렸다. 비린 맛을 줄이겠다고
꽁치 자체의 맛까지 없애버리면, 뭐하러 꽁치를 먹겠는가.
에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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