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향과 영양 가득 품은 봄나물 리스트

요리 이야기/식재료2

by 그린체 2013. 4. 13. 06: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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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이 왔다. 산에 들에 언 땅을 뚫고 봄나물 솟았다.

향과 영양을 가득 품은 봄나물로 한 상 차려 봄기운을 한껏 느껴보자.

봄나물을 맛있게 먹으려면
마트의 채소 코너에는 벌써 봄나물들의 향연이 다채롭다.

굵은 줄기 위로 가시 박힌 두릅, 긴 뿌리를 자랑하는 냉이,

알싸한 향이 매력적인 달래, 아삭아삭 생으로 먹는 돌나물,

튤립을 닮아 예쁜 원추리 등 봄나물은 생김새만큼 요리 방법도 가지각색이다.

그 중에 어떤 것이 더 맛있는 나물인지,

어떻게 손질해야 더 맛있게 먹을 수 있는지 그 방법을 알아보았다.

 

구입한 나물을 바로 먹지 않을 때는 뿌리 등에 묻어 있는 흙만 제거하고

신문지로 싸서 비닐봉지에 담아 김치냉장고에 보관하면 약 3개월 동안 싱싱한 상태를 유지할 수 있다.
장기간 보관할 때는 끓는 물에 데친 후 햇볕에 꾸득꾸득하게 반 정도 말려 냉장 보관한다.

혹은 살짝 데쳐 얼음물에 헹군 뒤 한 번에 먹을 만큼씩 담아 냉동 보관한다.

 

 

 

1 두릅
산에서 딴 야생 두릅일수록 푸른빛을 진하게 띤다. 반질반질 윤기가 나며 뻣뻣하고 단단한 것이 싱싱하고

영양 상태가 좋은 것. 두릅을 다룰 때는 칼이나 가위가 닿으면 금세 새까맣게 변하고 쉽게 물러버리므로

항상 손으로 다듬어야 한다. 끓는 물에 데친 후 얼음물에 넣었다가 식히면 아삭함을 더욱 잘 살릴 수 있다.

2 쑥
떡잎을 떼어내고 줄기 끝을 잘라 흐르는 물에 씻는다.

맛이 강해서 음식을 만들어 먹을 경우 하루쯤 물에 담가두었다가 쓰는 것이 좋다.

초봄에 새싹을 뜯어 햇볕에 말려두었다가 차로 끓여 먹기도 한다.

3 취나물
누렇고 상한 잎, 두꺼운 줄기는 잘라내고 연한 줄기와 잎만 살짝 데쳐 특유의 쓴맛을 없앤다.

취나물은 종류가 다양하다. 잎이 넓적한 곰취, 기다란 미역취, 개미취가 있고 참취가 가장 향이 진하고 맛있다.

4 달래
달래는 뿌리가 클수록 매운맛이 강하다. 뿌리를 칼 옆면으로 살짝 눌러 으깨면 매운 맛이 덜하다.

특히 오래 익히면 향이 날아갈 뿐더러 숨이 죽어 특유의 향취와 아삭한 식감을 살려낼 수 없다.

국이나 찌개를 끓일 때 최대한 나중에 넣어야 하는 이유.

뿌리를 감싸고 있는 껍질을 한 겹 벗겨내고 흐르는 물에 꼼꼼히 씻어 사용한다.

또 달래의 향이 강하므로 파, 마늘 등의 양념을 함께 사용하지 않는 것이 좋다.

보관할 때는 물을 뿌리고 신문지에 싸서 냉장실에 둔다.

 

 

 

 

5 냉이
누런 잎을 떼어내고 칼등으로 뿌리에 붙어 있는 흙을 긁어낸 뒤 흐르는 물에 씻는다.

3월에 나오는 냉이는 황소 냉이라고 부를 만큼 뿌리가 굵고 향이 짙다.

갓나온 냉이는 모든 영양소가 뿌리에 응축되어 있기 때문에 이파리보다 뿌리를 먹는 것이 좋다.

뿌리를 어슷썰기로 납작하게 썰어 채반에 널어 그늘에서 15일 정도 말린 뒤

분쇄기에 빻아 분말을 만들기도 한다. 이를 된장찌개 등에 함께 넣어 향과 맛을 내는

조미료 대용으로 쓰기도 하고 미숫가루처럼 물에 넣어서 타 먹기도 한다.

6 씀바귀
씀바귀를 고를 때는 뿌리가 너무 굵지 않고, 색이 적당히 노르스름한 것을 고른다.

씻을 때는 손으로 비벼가며 씻어 사이사이에 낀 흙을 제거한다.

쓴 맛이 많이 나므로 살짝 데친 후 찬물에 하룻밤 담가 쓴맛을 어느 정도 제거한 후 요리한다.

7 세발나물
세발나물은 갯벌에서 자란다고 하여 갯나물이라고도 불린다.

부추와 비슷하게 생겼으며 해풍을 맞고 자라 짭조름한 맛이 난다.

잎과 뿌리 연결 부분의 검은 꼭지를 칼끝으로 잘라준다.

8 돌나물
손을 탈수록 풋내가 심해지므로 풋내가 덜 나고 검은 잡티가 없는 것을 고른다.

깨끗하게 다듬은 뒤 소금물에 흔들면서 씻어 풋내를 없앤다.

조직이 연해 잘 물러지니 조심스럽게 손질해야 한다.

9 참나물
여리고 줄기가 가는 것이 맛있다. 줄기가 억세지 않은 것을 고른다.

억센 부분을 떼어내고 흐르는 물에 살살 흔들어 씻은 뒤 물기를 잘 털어 요리한다.

고기 요리할 때 활용하면 잡내와 비린내를 없애고 향긋하게 먹을 수 있다.

10 원추리

강원도에서 가장 이르게 나는 봄나물로 깊은 산에서 자란 것일수록 연하고 부드럽다.

밑동을 깨끗하게 잘라 다듬고 누런 겉잎은 떼어내고 굵은 줄기는 반으로 잘라 요리한다.

잎 끝이 살아 있어 처지지 않고 반듯하게 뻗은 원추리가 좋다.

너무 쇠면 자연 독이 생겨 배탈과 설사를 일으키므로 어린 순만 먹도록 하고

생으로 먹는 것보다 데쳐서 먹는 것이 좋다.

또한 말린 원추리를 물에 오랫동안 우려서 마시면 열을 내리는 데 도움이 된다.



여성중앙/ 2013 3월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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