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분의 음식 '성계탕', 민중 건강 해치는 음식?

 

조선을 건국한 태조 이성계의 이름을 딴 음식인 '성계탕'이 화제다.

지난 1일 방송된 KBS1 '정도전'에서는 '성계탕'을 먹는 이성계의 모습이 그려졌다.

성계탕은 고려를 망하게 한 이성계를 향한 민중들의 울분을 담아 만든 국으로

이성계가 돼지띠이기 때문에 돼지고기를 넣어 만들었다.

뜨거운 국물을 마시며 그간의 울분을 씻어낸 민중들,

하지만 울분을 해소하려고 먹은 성계탕이 오히려 민중들의 건강을 위협할 수 있다.

 

 

예로부터 우리나라는 식탁에서 국이 빠지지 않았다.

국은 가열해 끓이기 때문에 식중독균 등 유해균들이 사멸되 위생 측면에서도 매우 안전하며,

끓이는 과정에서 육류 등 건더기가 부드러워져 소화가 잘 되게 한다. 하지만 문제는 나트륨이다.

국물의 기본적인 맛이 짠맛이어서 소금(나트륨)을 다량 함유하고 있는 것이다.

소금을 과다 섭취하면 고혈압에 걸릴 위험이 크다.

이뿐 아니라 밥을 국에 말아먹는 습관도 건강에 좋지 않다.

국내 한 연구팀의 조사에 따르면 밥과 국을 따로 먹는 그룹에 비해

밥을 국에 말아먹은 그룹이 식사시간이 짧고 먹은 양도 많았다.

이는 밥을 국에 말면 씹는 횟수가 줄고 빨리 삼킬 수 있기 때문에 식사 속도가 빨라지고,

그만큼 많이 먹게 되는 것이다. 결국 밥을 국에 말아 먹으면 살이 찔 위험이 더 크다.

국을 건강하게 먹기 위해서는 국을 만들 때 국이 어느 정도 식은 뒤 간을 해야 한다.

국이 뜨거울 때는 짠맛을 느끼기 어렵기 때문에 소금이 더 많이 들어갈 수 있다.

소금 대신 마른 새우, 별치, 표고버섯 등 자연식품으로 국물 맛을 내는 것도 효과가 있다.

국을 먹을 때는 밥을 국에 말아먹지 않고 국을 먼저 먹고 밥을 먹거나,

밥그릇에 국을 조금씩 덜어서 먹는 것이 좋다.

헬스조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