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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나라에선 이 음식, 잊지 말고 맛보세요

요리 이야기/음식이야기1

by 그린체 2014. 1. 13. 09: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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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여행자들은 해외에 나가서 한식이 아닌 현지 음식을 맛보고 싶어 한다.


 

 

바게트
'바게트'가 상호에 들어간 빵집이 있을 만큼 국내에서도 쉽게 맛볼 수 있는 빵이 바게트(baguette)다.

하지만 프랑스 사람들은 "물 때문인지 밀가루 때문인지,

한국에서 파는 바게트는 본토 맛이 나지 않는다"며 아쉬워한다.

잘 구운 바게트는 갈색에 가까운 짙은 황금빛 껍질이 도톰하면서도 바삭하고,

크림빛 속살은 부드러우면서도 탄력 있게 촉촉하다.

제빵점에서 보통 하루 3번(새벽·정오·늦은 오후) 구우니 시간 맞춰 가면 갓 구운 따끈한 바게트를 맛볼 수 있다.

 


베지마이트
베지마이트(Vegemite)는 여러 채소에 효소, 소금을 넣어 발효시킨 걸쭉하고 짙은 갈색 소스다.

잼처럼 빵이나 비스킷 따위에 발라 먹는다. 쿰쿰한 냄새와 뭐라 표현하기 어려운 묘한 맛이다.

베지마이트의 독특한 맛과 향이 먹기 어려울 만큼 버겁다면 어쩌면 당연한 일이다.

호주인도 상당수가 베지마이트를 싫어한다.

맥주에 반죽한 밀가루를 입혀 튀긴 생선과 감자튀김으로 구성된 '피시 & 칩스'를 권한다.

피시 & 칩스의 본고장 영국만큼 훌륭하다.

 


 

 

미국 핫도그
핫도그는 햄버거만큼이나 미국적인 음식이다.

1870년대 뉴욕 코니아일랜드에서 노점상을 하던 독일계 이민자 펠트만이 처음

소시지를 롤빵에 끼워 팔면서 탄생한 것으로 알려졌다.

고추·양파·감자가 고명으로 들어간 '이탈리안 핫도그', 롤빵 대신 베이글을 사용하는

'베이글 핫도그' 등 다양한 핫도그가 있다.

 


 

 

태국 쏨땀
쏨땀은 그린파파야로 만든 샐러드로, 한국의 김치처럼 태국 사람들이 즐겨 먹는 음식이다.

당근과 비슷한 아삭한 식감의 그린파파야를 길고 가늘게 채 썰어 늑맘(태국식 생선액젓)과

매운 태국고추 '프리끼누', 라임즙, 설탕에 버무린 간단한 음식이다.

하지만 뜨거운 열대기후와 태양에 제대로 익은 그린파파야는

한국에서 구하기 어렵고 비싸게 구한다 해도 '원래의 그 맛'이 아니다.

그러니 제대로 맛보려면 태국으로 갈 수밖에.

 


 

 

홍콩/마카오 딤섬
정교하게 빚은 만두 등 각종 별미가 대나무 찜통이나 작은 접시에 조금씩 담겨 나온다.

딤섬은 본래 아침식사 또는 점심으로 먹는 것이 원칙이나, 요즘은 종일 파는 식당도 많다.

테이블에 앉으면 우선 차(茶)를 주문한다. 보이차나 우롱차가 딤섬과 어울린다.

홍콩에서 사용하는 광둥어로 하가우(蝦餃)라고 하는 새우만두나 시우마이(燒賣)라고 발음하는

다진 돼지고기와 새우만두는 누구나 좋아한다.

딤섬에 익숙하다면 닭발을 양념해 찐 풍자우(鳳爪·사진)의 부드럽고 쫀득한 식감에 도전해보시라.


 

 

 

싱가포르 락사·바쿠테
락사(laksa)는 각종 양념과 해산물, 그레이비소스 들어간 쌀국수,

차 퀘이 테오(char kway teow)는 채소와 해산물, 달걀, 중국식 소시지를 넣은 볶음 쌀국수다.

바쿠테(bak kut teh)는 돼지갈비를 각종 중국 향신료와 마늘, 양념과 함께

푹 고아 국물을 낸 요리로 진간장, 중국 차와 함께 서빙된다.

하이난 치킨 라이스(Hainanese chicken rice)는 삶은 닭고기와 닭 육수,

생강과 마늘을 넣어 지은 밥을 칠리라임소스, 생강, 간장을 곁들여 먹는다.

 


하와이 로코모코
하와이는 폴리네시아 원주민 식문화에 영국, 중국, 필리핀, 일본, 한국의 영향이 더해져 독특하면서도

한국인 입에 친숙한 퓨전 음식 문화를 꽃피웠다. 로코모코(loco moco)가 대표적이다.

밥에 햄버거 스테이크치즈를 올리고 그레이비소스를 뿌린 뒤 다시 달걀 프라이를 얹는다.

초밥 모양 밥 위에 각종 재료를 얹고 김을 띠처럼 두르는 일본 음식 '무스비'는 하와이인들이

매우 좋아하는 스팸을 넣은 스팸 무스비(Spam musubi)로 현지화했다.

 


 

 

이탈리아 에스프레소 커피
'에스프레소는 한약처럼 쓰고 맛없다'는 선입견은 본고장인 이탈리아에서 허물어진다.

이탈리아에선 커피를 파는 카페를 보통 바(bar)라고 부르는데,

그냥 "카페(caffe·커피)" 라고 하면 에스프레소를 내준다.

촘촘한 황금빛 거품으로 덮인 커피에 설탕 한 스푼(혹은 각설탕 한 개)을 넣고

한 모금 또는 두 모금에 호쾌하게 넘긴다.

참기름처럼 고소한 향과 감칠맛이 목구멍 깊은 곳에서부터 피어올라 입안을 가득 채운다.

익숙해지면 설탕을 빼본다. 에스프레소 자체의 단맛이 느껴진다.

조선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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