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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 번째 절기 하지에 만나는 '하지감자'

요리 이야기/식재료2

by 그린체 2016. 6. 24. 08: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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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 년 중 낮이 가장 긴 하지(夏至)는 남중고도도 가장 높고,

일사 시간과 일사량도 가장 많은 날이다.

또한, 하지는 본격적인 장마가 다가온다는 것을 알리는 신호탄과도 같다.

하지가 지나면 구름장마다 비가 내린다는 옛말도 같은 맥락. ‘하지가 지나면

오전에 심은 모와 오후에 심은 모가 다르다’는 속담은 하지가 모심기의 적기라는 의미로,

농촌에서는 하지가 지날 때까지 비가 내리지 않으면 기우제를 지냈고,

하지에 비가 오면 풍년이 든다고 믿었다.

이렇게 농촌에서는 하지에 모심기로 바쁜 시간을 보낸다면,

강원도에서는 하짓날은 감자 캐 먹는 날로 감자전을 부쳐 먹거나 감자떡을 해먹기도 한다.

하지가 지나면 감자알이 잘 배지 않고, 감자 싹이 죽기 때문에

감자는 대개 장마가 오기 전인 6월 말에서 7월 초에 수확한다.

쌀을 경작하기 어려운 강원도 지방은 감자를 재배하기 좋은 기후조건으로

다른 작물에 비해 단위면적당 수확량이 많아 감자가 주식으로 재배되어

우리나라에서는 강원도 감자가 유명하다.




하지감자는 하지에 캐어 먹는 감자라는 뜻으로 원래 감자(감저)라 불렸던

고구마와 구분하기 위해 쓰던 말로 지금도 전라도,

충청도 등지에서는 하지감자라 불리기도 한다.


땅속의 사과 ‘감자’의 영양


모든 농산물이 그러하듯 제철에 가장 영양과 맛이 최고인데,

일 년에 두 번 수확하는 감자는 특히 봄에 심어 여름철에 재배하는

하지감자가 맛도 영양도 최고로 꼽힌다.

미국 예일대학 그리핀예방연구센터는 식품이 가진 다양한 건강가치를 100점을

기준으로 평가한 결과를 발표했는데, 감자는 93점을 획득했다(닭 가슴살 39점, 연어 87점, 콩 100점).





사과보다 3배 더 풍부한 비타민 C
감자는 사과보다 비타민 C가 3배 더 풍부해 땅속의 사과로도 불리며,

성인의 일일 비타민 C 섭취 권장량은 감자 2개면 충분히 채울 수 있다.

비타민 C는 열에 약하지만, 감자의 녹말입자가 막을 형성해

비타민 C의 파괴를 막아주기 때문에 다른 채소에 비해 열파괴가 덜한 편이다.

비타민 C는 대표적인 항산화 영양소로 세포 손상을 막고 각종 암과 만성질환,

노화 등을 예방하는 효과가 있으며, 철과 칼슘의 흡수와 콜라겐의 합성을 돕는다.

면역기능을 좋게 하여 감기 예방과 회복에 도움된다.




칼륨과 인 등 풍부한 무기질의 알칼리성 식품
감자는 체내에서 알칼리성으로 흡수되는 알칼리성 식품으로

장내 유산균의 영양 공급원이 되어 장 건강에 도움된다.

감자에 풍부한 칼륨은 혈압조절로 혈관질환 관리에 도움되며, 인은 뼈와 치아,

핵산(DNA, RNA)의 구성원소로 체액의 산도 등 인체의 항상성을 유지하는 역할을 한다.


스트레스 해소, 진정에 도움되는 비타민 B1(티아민)
감자에 풍부한 비타민 B1은 뇌의 작용을 도와 불안, 초조, 스트레스 등을 완화하는 데 도움된다.

티아민이 부족하면 뇌활동이 둔해지고 신경장애, 기억장애 등의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



감자 고르는 법, 싹이 난 감자는?



감자는 표면이 매끄럽고 흠집이 없으며 단단하고 무거운 것이 좋으며,

푸른빛이 돌고 싹이 난 감자는 독성이 있으므로 주의해야 한다.

감자가 초록색으로 변하거나 싹이 생기면 솔라닌이라는

독성물질이 생겨 자칫 생명까지 위험해질 수 있다.

솔라닌은 익혀도 사라지는 것이 아니므로 색깔이 변한 부분이나,

감자의 싹은 반드시 크게 도려내 제거하고 먹어야 한다.

감자는 10도 내외의 서늘한 곳에, 빛을 차단하고 습도를 유지하기 위해

종이상자나 검은 비닐에 넣어 보관하는 것이 좋다.

감자를 사과와 함께 보관하면 사과의 에틸렌 가스가 감자의 싹을 억제해 준다.

감자를 냉장고에 보관하면 감자의 전분이 당으로 분해되는 속도가 빨라져 오래 보관하기 어렵다

.

싹이 난 감자는 물때를 지우는 데 유용하다.

욕실이나 싱크대, 물병, 주전자 등의 물때는 싹이 난 감자를 반으로 잘라 문질러주거나

감자껍질로 문질러주면 제거된다.

주전자 속 물 때 제거는 3분의 1 정도 물을 채우고

감자 껍질과 소금을 같이 넣어 끓이는 것도 효과적이다.


건강을 위한 첫걸음 - 하이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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