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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대찌개는 전쟁 속에서 탄생한 대표 퓨전요리

맛집스케치

by 그린체 2013. 2. 22. 08: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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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로 다른 음식을 조합하는 장르, '퓨전요리'

 이 말은 1970년대에 처음 생겼지만 우리나라에는 20년 앞선 퓨전요리가 있다.

서양의 햄과 우리 김치를 넣고 끓여낸 '부대찌개'가 바로 그것이다.
부대찌개는 생긴 지 60년이 지난 지금까지도 여전한 사랑을 받고 있다.

신김치와 햄의 칼칼한 조화는 겨울이면 유독 간절하게 생각난다.

찬바람이 불던 날, 시초지인 경기도 의정부 부대찌개 거리를 찾아갔다.

우선 부대찌개의 탄생부터 이야기하자면 그 역사는 50년대

한국전쟁 직후로 거슬러 올라간다. 부대찌개의 '부대'는 군부대를 뜻한다.

전쟁이 끝나고 식량이 부족했던 시절, 의정부 미군 부대 앞에서 햄과 옥수수통조림,

핫도그 등을 얻어 김치, 고추장과 함께 끓여 만든 것이 부대찌개의 시초다.

 

 

 

 


부대찌개는 단일 메뉴로는 드물게 인체에 알맞은 영양분이 많다.

특히 건강음식인 김치와 함께 마늘이나 쑥갓 등을 곁들여 먹기 때문에 성인병예방에도

도움이 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근래에 들어 치즈와 해산물, 소뼈육수 등을 더해 특별함을 추구하는 가게들이 늘어났지만

의정부 부대찌개는 수십 년간 그 맛을 그대로 지켜오면서 '전통'을 이어가고 있다.

 

 

 

 


 

의정부 부대찌개는 맛의 비결은 진한 육수와 푸짐한 재료라고 말할 수 있다.

의정부 부대찌개는 두툼하게 썰어낸 햄과 소시지, 다진 쇠고기를 주재료로 사용한다.

여기에 묵은 김치와 고추장, 육수를 붓고 고춧가루, 각종 채소, 양념을 넣어 조리한다.

정확한 비율은 물론이며 모든 재료가 어우러져야 최고의 맛을 낼 수 있다.

이곳의 부대찌개는 더 뺄 것이 없을 정도로 간결한 재료들을 사용하지만 더는 더할 것도 없을 만큼

완벽히도 맛의 조화를 이루고 있다. 의정부 부대찌개를 먹으면 처음에 짜지 않은 김칫국물 맛이 나다가

끝에는 햄의 맛이 살짝 나면서 입맛을 돋운다. 그리고 부대찌개 조리 마지막 단계에서 들어간

청양초는 알싸한 향을 더해서 햄 냄새를 잡아준다.

부대찌개는 1인분에 8000원이며, 여느 가게들처럼 돈을 추가하면 라면 사리와 햄 등도 추가할 수 있다.

한편, 의정부는 부대찌개거리의 활성화를 위해 다양한 노력을 하고 있다.

매주 화요일은 '부대찌개 먹는 날'로 지정, 음식요금을 1000원 할인해주며 매년 10월경에는

부대찌개 축제도 개최하고 있다. 부대찌개거리는 의정부 경전철 이용해

의정부 중앙역에 내려 2번 출구로 나오면 된다.

 


부대찌개 먹거리 정보
의정부 부대찌개 거리 - 가는 길 : 서울역 1호선 전철(소요산 방면) 탑승-

회룡역에서 의정부 경전철(탑석 방면) 환승-의정부 중앙역 하차 후 2번 출구
- 가격 : 부대찌개1인분 8000원, 라면사리 1000원, 햄, 당면사리 5000원

 

 

 

조선일보에서 가져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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