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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의 꽃, 정종 안주

요리 이야기/술과일

by 그린체 2013. 12. 27. 09: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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따끈한 정종 한잔이 그리운 계절,

긴긴 겨울밤을 달래줄 간단한 술상을 차려본다.

정종을 '향과 맛'을 기준으로 크게 세 그룹으로 구분,

이에 어울리는 안주를 매치해보았다.

쉽고 빠르게 만들 수 있는 것은 기본이다.

 

 

바지락 참나물찜
바지락 1봉, 참나물 10줄기, 편으로 썬 생강 3조각, 물 200ml, 정종 100ml,

간장 2작은술, 다시마(5×5cm) 1장
1 참나물은 송송 썬다.
2 냄비에 물, 정종, 간장, 편으로 썬 생강, 다시마, 바지락을 모두 넣어 끓인다.
3 마지막에 참나물을 올려 냄비째 상에 낸다.


 

 

미나리 새우 폰즈 소스
미나리 100g, 새우 6마리, 폰즈 소스(간장 · 다시마 물 · 식초 2큰술씩, 유자청 2작은술)
1 미나리는 데쳐 4cm 길이로 썰고, 새우는 내장을 제거하고 데쳐서 껍질을 벗긴다.
2 폰즈 소스 재료는 한데 섞는다.
3 그릇에 미나리와 새우를 담고 소스를 뿌린다.

 


 

 

무난한 향과 맛
풍미가 너무 강하지 않고 깔끔한 끝 맛이 특징인 정종. 조림 요리나

저염 명란으로 만든 달걀말이 등 양념이 강하지 않은 요리에 매치한다.


 

 

명란 달걀말이
달걀 4개, 명란 2덩이분, 육수(다시마 물 80ml, 미림 2큰술, 설탕 1작은술, 소금 조금)
1 달걀과 육수 재료를 모두 섞은 후 체에 거른다.
2 달군 팬에 1의 달걀물을 1/4 정도 넣고, 겉이 살짝 익으면 명란을 얹어 돌돌 만다.

남은 달걀물을 두세 번에 나누어 넣어가며 달걀을 계속 만다.
3 달걀말이가 완성되면 2cm 간격으로 썬다.


 

 

단호박조림
단호박 1/2개, 육수(다시마물 2컵, 설탕 · 미림 2큰술씩, 간장 1큰술, 소금 조금)
1 단호박은 한입 크기로 썬다.
2 냄비에 단호박과 육수 재료를 모두 넣고 중간 불로 조린다.


 

 

 

보디에 중후함이 있고 강한 감칠맛
강한 맛이므로 무게감 있는 요리와 잘 어울린다. 치즈, 낫토와 같은

발효 식품이나 미소나 간장 등을 이용하여 진득하게 조린 요리 또는 불 맛 나는 꼬치구이 등이 추천 메뉴.


 

 

미소 꼬치구이
닭고기 1조각, 방울토마토 6개, 은행 12알, 생률 2톨, 미소 소스(미소 3큰술, 미림 2큰술,

설탕 1큰술, 다진 생강 1작은술)
1 닭고기는 한입 크기로 썰고, 소스 재료는 모두 섞는다.
2 각각의 재료를 꼬치에 꿴다.
3 달군 팬에 꼬치를 구운 다음 미소 소스를 바른다.


 

낫토 유부구이
유부 8장, 낫토 2팩, 아오노리 1작은 술, 모차렐라 치즈100g
1 유부는 한쪽에 칼집을 내고 낫토와 아오노리, 모차렐라 치즈를 섞어 속을 채운다.
2 꼬치로 입구를 오므리고 달군 팬에 노릇하게 굽는다.


 

 

홈 파티와 모임이 끊이지 않는 연말, 남은 술 활용법

정종
정종은 온도나 빛에 민감하기 때문에 개봉한 후에는 되도록 빨리 마시는 것이 좋다.

냄새가 나거나 맛이 조금 변한 것 같다면 중탕으로 뜨겁게 데워서 마시는 것도 방법이다.

뜨겁게 데우면 잡 향과 잡미를 없애주므로 순하게 마실 수 있다.

이때는 마실 만큼만 덜어 데우는 것이 좋다. 데웠다 식은 술은 냄새가 나고 쓴맛이 나서 좋지 않기 때문이다.

물을 중간 불에서 끓이다가 기포가 올라오기 시작하면 불을 약하게 줄이고 술을 담은 컵이나

주전자를 냄비에 넣고 중탕한다. 정종이 ‘출렁’ 하고 데워지기 시작할 때 꺼내 마시면 된다.

냉장고에 보관해 두었다면 찬기가 가신 뒤 데워야 맛이 변하지 않는다.

또 남은 정종은 생선 요리를 만들 때 살짝 넣으면 비린내를 없앨 수 있으며,

세안이나 목욕 시 따뜻한 물에 섞어 사용하면 노폐물을 배출시켜 피부를 윤기 있게 가꿔준다.

스시조 사케 소믈리에 이희종


위스키
위스키가 애매하게 남았을 경우 간단하게 스테이크 소스로 활용하면 좋다.

위스키 60ml, 와인 100ml, 에이원 소스100ml, 말린 타임을 넣고 졸이면 맛있는 소스가 완성된다.

위스키는 스테이크를 재울 때 살짝 넣으면, 고기의 잡내를 잡을 수 있다.

이 과정에서 빠져나온 고기의 핏물(육즙)을 버리지 않고 소스를 조릴 때 넣으면 풍미를 더할 수 있다.

장기 보관이 가능한 위스키라도 시간이 오래되면 풍미가 줄어들 수밖에 없다.

이럴 때는 다른 재료를 넣어 섞어 먹는 것도 좋다.

요즘 정종 전문점에서도 많이 볼 수 있는 ‘하이볼’을 응용하자면 잔에 얼음과 위스키를 넣은 다음,

소다수 또는 진저 에일을 넣고 레몬이나 오렌지 조각을 띄우면 된다.

엘본 더 테이블 바텐더 박성민


보드카
보드카는 40도 이상의 고도주이기 때문에 오픈한 이후에도 냉동 또는 냉장 보관하면 4~5년까지도 보관할 수 있다.

하지만 최적의 보드카 맛을 즐기려면 오픈해서 일주일 내로 먹는 게 가장 좋다.

일반적으로 보드카는 차게 마시지만 요즘같이 추운 날씨에는 애매하게 남은 보드카를 활용해 따뜻하게 즐기는 것도 좋다.

따뜻한 유자차에 보드카를 넣어 마시면 유자의 상큼한 맛이 보드카와 잘 어울린다(보드카 1샷, 유자차 1~2스푼,

뜨거운 물 100ml). 또한 남은 커피 원두를 보드카에 넣어 하루 정도 보관하면 원두는 가라앉고 커피 향과 맛이

우러나는 음료를 만들 수 있다. 보드카를 활용해 담금주를 만드는 것도 색다르다.

보드카에 마른 고추, 인삼, 오미자, 솔잎 등 원하는 재료를 넣어 5~7일 정도 숙성시키면 된다.

보통 보드카 4: 주재료 1 정도의 비율이 가장 일반적이다.

플라자호텔 더라운지 믹솔로지스트 배병준


맥주
독일, 벨기에 등에서 생산된 양질의 맥주라면 김이 빠지더라도 특유의 훌륭한 풍미가 남기 때문에

음식을 만들 때 살짝 첨가해 재사용해도 좋다. 간단한 레시피로는 맥주 스튜가 있는데,

먹기 좋은 크기로 자른 채소를 버터나 기름에 볶다가 맥주를 넣고 끓이면 된다.

이때 맥주의 알코올과 탄산은 날아가고 맥주의 향이 채소에 밴다.

마지막에 생선이나 고기를 넣어 소금과 후춧가루로 간해서 완성한다.

육수는 기호에 따라 넣어도 되고 안 넣어도 되는데 가정에서 사용하는 일반적인 육수를 사용해도 무방하다.

맥주 크림소스를 만드는 것도 방법이다. 채소를 잘게 다져 버터나 기름에 볶다가 맥주를 넣고 졸이는데,

맥주의 알코올이 날아갔다 싶으면 생크림을 넣고 소금과 후춧가루로 간한다.

맥주의 시큼한 맛과 풍성한 향, 생크림의 부드러운 맛이 잘 어우러지며,

생선 요리의 퓌레로 사용하거나 돼지고기, 쇠고기 스테이크에 소스로 곁들이면 좋다.

푸드 칼럼니스트 박준우


와인
한 번 오픈한 와인은 남기지 않고 다 마시는 것이 최선이지만,

그게 안된다면 일주일 안에 마시는 게 가장 좋다.

남은 와인은 냉장고에서 보관하며, 화이트 와인은 요리할 때 사용하면 된다.

대표적인 음식은 파스타류. 특히 올리브유로 만드는 파스타에 화이트 와인을 넣으면

좋은 향과 맛을 배가시킬 수 있다. 레드 와인은 육류에 활용하면 특유의 잡내를 잡아준다.

특히 삼겹살을 레드 와인과 로즈메리를 넣고 재우면 부드러운 식감과 함께

와인의 풍미도 함께 느낄 수 있다.

보나세라 와인소믈리에 김창모

 

 


에디터
송정림 | 포토그래퍼 조용기
사케 협찬 청담 1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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