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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족 건강을 위한 끓여 마시는 물

요리 이야기/간식음류

by 그린체 2013. 11. 26. 08: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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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교차가 큰 가을은 면역력이 떨어지는 계절이다.

건강을 위해 보양식이나 건강기능식품에만 관심을 가졌다면

이젠 마시는 물에 주목하자.

매일 마시는 물을 바꾸기만 해도 건강에 도움이 된다.

우리 가족에게 꼭 맞는 물이 무엇인지 지금 점검해보자.

 

 

 


남편을 위한 물
어느덧 중년 분위기가 물씬 풍기는 남편. 회사에서는 상사 눈치 보기 바쁘고

과중한 업무로 스트레스 팍팍 받아 얼굴엔 나이가 한 겹 한 겹 쌓여간다.

게다가 쌓인 스트레스 풀기 위해 마신 술은 다음날 지독한 숙취로 돌아오곤 한다.

여기에 가을까지 탄다면? 내 남편의 기를 팍팍 살리는 데

아내의 사랑으로 끓인 물 한 잔만한 것이 없다

 

 

1 매일 술에 취해 들어오는 남편에게 건네는 칡물
칡은 열을 다스리는 작물로 섭취시 몸속 열을 내려준다.

특히 골격이 발달하고 몸에 열이 많은 사람과 당황하면 모든 열이 얼굴로 집중돼 쉽게

달아오르는 사람에게 좋다. 이들에게 칡물 한 잔은 마치 뜨거운 사막의 오아시스와 같은

역할을 하는 셈. 또 알코올로 인해 빠르게 열이 오르면 인체에는 많은 변화가 생긴다.

심한 갈증, 숙취, 속이 쓰리고 진땀이 나거나 머리가 묵직하고 무거운 증상 등이다.

이것이 지속적으로 반복돼 쌓이면 주독 증상으로 발전하게 된다.

음주 후 칡물을 마시게 되면 갈증이 빠르게 해소되면서 점차 주독이 풀린다.

또 스트레스로 인해 어깨 근육이 뭉쳤거나 뻐근할 경우에 마시면 근육 이완에 효과가 있다.


재료물 1.5L 기준 칡뿌리 40~50g.
특이사항- 상하기 쉬우므로 보관에 주의할 것.

 

 

 

2 부쩍 얼굴에 주름이 깊어지는 남편을 위한 구기자물
50대 중반이라는 나이가 믿기지 않을 정도로 무대 위에서 엄청난

에너지를 쏟아내는 팝의 여왕 마돈나. 그녀는 젊음의 비결로 구기자를 자주 먹는 것으로 알려졌다.

게다가 최근 불고 있는 동안 열풍을 타고 구기자의 인기도 덩달아 높아졌다.

예로부터 늙지 않게 하는 약초로 유명한 구기자는 활성산소 배출을 돕는

항산화 식품으로 노화 방지에 탁월하며, 중년 이후 몸속에 부족하기 쉬운 음기를 보충한다.

또 체내 림프액이나 체액을 증가시켜 두뇌 활동을 활발히 해 치매를 예방하고 집중력 향상에도 좋다.

올초에는 충남 청양군에서 생산되는 구기자 추출물이 성기능 개선에 도움이 된다는

연구결과가 나와 언론에 보도되기도 했다.


재료물 1.5L 기준 볶은 구기자 10g.
특이사항마돈나의 젊음을 유지하는 비결.

 

 

 

3 스트레스로 힘들어하는 남편을 위한 도라지물
흔히 기분 나쁜 상태라고 말을 하지만 한방에서 보자면 이는 몸속에서 기순환이 되지 않는 상태를 뜻한다.

이렇게 기분이 나빠진 상태가 지속되면 화로 발전하게 되고, 심해지면 화병으로 이어질 수도 있다.

스트레스도 같은 관점에서 보면 기가 뭉치고 막혀 있는 상태인 셈이다.

따라서 이 '기'를 풀어주는 것이 스트레스 해소에도 도움이 된다.

특유의 향을 가진 도라지는 뭉치고 쌓인 기운을 풀어주고 순환을 돕는다.

스트레스로 인해 힘들어하는 남편에게 말린 도라지를 푹 끓여 한 잔 권해보자.

또 기관지나 가래로 고생할 때도 마시면 효과를 볼 수 있다.


재료물 1.5L 기준 말린 도라지 20g.
특이사항- 자주 기분이 가라앉는 남편에게도 추천.

 

 

4 고혈압과 당뇨로 고생하는 남편을 위한 감잎물
고혈압과 당뇨의 공통점은 성인병이자 혈류의 흐름이 원활하지 못한 데에서 오는 질환이라는 것이다.

이로 인해 혈관에 많은 무리가 가게 되는데 이럴 땐 감잎물이 좋다.

감잎에 있는 타닌 성분이 혈관을 튼튼하게 만들어주기 때문이다.

또 감잎에는 레몬의 20배에 달하는 비타민 C가 함유돼 있다.

비타민 C는 우리 몸속에 있는 노폐물을 배출하는 디톡스 작용을 한다.

감잎물을 마시면 원활하지 못한 혈류로 인해 쌓인 몸속 노폐물을 효과적으로 빼낼 수 있게 돼

몸이 가벼워지고 혈류의 흐름도 한결 개선된다.


재료물 1.5L 기준 감잎 5g.
특이사항- 한꺼번에 과하게 마시면 치아가 변색될 수 있다.

 

 

 

5 가을을 타는 남편을 위한 복분자물
오디가 여자를 위한 식품이라면 복분자는 남자를 위한 식품이다.

복분자는 '뒤집어진다'라는 뜻의 복(覆)과 '항아리' 분(盆)이 합쳐진 이름.

복분자를 먹으면 소변 줄기에 요강이 뒤집어진다고 할 정도로 양기를 보강하는 데 좋다.

가을을 탄다는 것은 기분이 우울하다는 말이다.

이럴 땐 복분자의 진한 향이 기분을 바꿀 수 있도록 도와준다.

마치 우울할 땐 박하 향을 권하는 것처럼 말이다.

복분자는 익을수록 단맛이 강해지고 향은 덜해진다.

따라서 푹 익기 전에 먹어야 약효가 더 좋다.

또 간을 보호하며 눈을 밝게 하고 머리털이 희어지지 않도록 하는 효과도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재료물 1.5L 기준 말린 복분자 10g.
특이사항푹- 익기 전의 상태가 더 효과가 좋다.

 

 

 

 

 


아내를 위한 물
이 시대의 아내들은 몸이 열 개라도 부족하다.

하지만 빤한 집안 사정상 자신을 위해선 지갑을 여는 것도 쉽지 않은 일.

비싼 돈 들이지 않고 저렴하면서 끓이는 과정이 최대한 단순하고 손이 덜 가는 효과 만점 물 레시피를 준비했다.

아내이자 엄마가 건강해져야 가정이 평온하다. 가정을 위해서, 나를 위해서 한 잔 쭉 마시자.


1 몸이 잘 붓는 아내를 위한 율무물
자꾸 몸이 붓거나 부기가 빠지지 않아 고민이 많은 여성들에게는 율무를 권한다.

예로부터 율무는 오래 먹으면 몸이 새처럼 가벼워진다는 말이 있을 정도로 체중에 민감한 여성들에게 안성맞춤이다.

성질이 부드러우며 몸속의 습기를 없애는 데도 좋다. 또 율무는 피를 맑게 해주는 '몸속 청소부'로 유명하다.

혈액 속 노폐물을 걸러주는 비장의 기능을 강화시켜주기 때문에 생긴 별명이다.

꾸준히 율무물을 마실 경우 노폐물이 잘 걸러져 체외로 배출되기 때문에 결과적으로 붓는 횟수가 줄어들고

부기도 금방 빠지게 된다. 또 무기질과 질 좋은 단백질이 함유되어 있어 피부에 윤기를 주고

건성피부에 보습효과를 높이는 등 피부 미용에도 큰 도움을 준다.


재료물 1.5L 기준 율무 50g.
특이사항- 율무를 프라이팬에 노릇노릇하게 볶은 뒤 끓이면 구수한 맛이 한층 깊어진다.

 

 

2 한 달에 한 번 월경 후 보혈을 위한 당귀물
'당연히 돌아오다'라는 뜻을 가진 당귀는 재미있는 전설을 간직하고 있다.

몸이 허약해 시집에서 내쫓긴 여자가 당귀를 먹은 뒤 몰라보게 건강을 회복했다는 것이다.

당귀가 갖고 있는 놀라운 효능을 잘 드러낸 이야기다.

영어권에서도 천사라는 의미의 안젤리카로 불릴 정도로 사랑을 듬뿍 받고 있는데, 이 또한 같은 이유다.

당귀는 혈액순환을 좋게 하고 진통 효과가 있으며 이뇨 작용을 활발하게 한다.

한 달에 한 번 월경으로 인해 부족한 혈액을 보충하는 데도 도움을 준다.

또한 보혈 작용이 뛰어나기 때문인데 생리불순 예방에도 좋다.


재료물 1.5L 기준 말린 당귀 잎 5g.
특이사항당귀는 장을 부드럽게 하는 윤조(潤燥) 효능 때문에

평소 변이 묽거나 설사가 잦은 사람은 먹지 않아야 한다.

 

 

 

3 아랫배가 차가운 아내를 위한 생강물
40세 이상 여성에게 많이 나타나는 아랫배 냉증은 난소의 기능이 떨어지면서 더욱 악화된다.

배꼽을 기준으로 주위 체온이 2.5도 이상 떨어질 때 질환으로 진단하게 되며

몸속 냉기로 인해 과민성 대장증후군, 요통, 생리통, 생리불순 등이 발생할 수 있다.

생강은 감기로 인한 발열, 오한, 가래 등에 효능이 있다고 잘 알려져 있으나, 알고보면 여자에게 더욱 좋다. 「

동의보감」에서는 '생강은 따뜻한 성질을 지녔으며 풍한과 습기를 없애 준다'라고 설명한다.

따라서 생강을 끓인 물을 마시게 되면 따뜻한 성질이 몸에 퍼져 냉증 개선에 도움이 된다.

특히 속이 차서 소화가 안 되는 사람에게 추천한다.


재료물 1.5L 기준 말린 생강 10g.
특이사항생강은 혈관을 확장시키는 작용을 하기 때문에 치질이나 위, 십이지장궤양 등

출혈하기 쉬운 병이 있거나 불면증이 있는 사람, 임산부와 고혈압 환자는 피해야 한다.

 

 

 

4 어지럼증이 심한 아내를 위한 오디물
신이 여성에게 주신 최고의 열매라 불리는 오디는 보혈에 탁월한 효과를 보인다.

생리 활성 물질이 많이 함유돼 있으며 비타민 C, 칼슘, 칼륨 함량이 높아 건강기능식픔으로 각광받는 추세다.

특히 「동의보감」에서 오래 복용하면 흰머리가 검게 나고 늙지 않는다고 말할 정도로

그 효능은 이미 오래전부터 잘 알려졌다. 또 눈이 침침하고 귀가 잘 들리지 않을 때,

불면증, 탈모 등에도 좋으며, 철분 함량이 높기 때문에 어지럼증을 동반한 빈혈 증상 완화에도 이롭다.

꼭 빈혈이 아니더라도 여성은 월경으로 인한 철분 손실이 크다.

오디물을 마시면 철분 보충과 함께 빈혈 예방 효과까지 기대할 수 있다.

말린 오디를 끓여 먹기도 하고, 생오디를 갈아서 주스처럼 즐기기도 한다.


재료물 1.5L 기준 말린 오디 10g.
특이사항성질이 차갑고 열을 내리기 때문에 속이 냉한 사람은 많이 먹지 않는 것이 좋다.

 

 

 

5 수족 냉증으로 고생하는 아내를 위한 계피물
한여름에도 손발이 차가운 수족 냉증을 앓고 있는 이에게 다가오는 겨울은 전혀 반갑지 않다.

이는 대부분 혈액순환 기능 장애로 인해 발생하는 질환일 가능성이 높다.

따라서 몸을 따뜻하게 만들어주고 혈액순환을 촉진시키는 계피물을 권한다.

계피는 차가운 기운을 풀어주고 소화 기능을 원활하게 하며 비교적 부작용도 없다.

수족 냉증을 앓고 있는 사람들에게 계피는 더할 나위 없는 보배인 셈이다.

30분 정도 달여 물이 맑은 갈색으로 변하면 마신다.

되도록 약이라 생각하고 오랫동안 꾸준히 마셔야 좋은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재료물 1.5L 기준 계피 10~20g.
특이사항속이 쓰리거나 혈압이 높은 사람은 마시지 말 것.

 

 


Tip 1 환절기에 마시면 더욱 좋아요! 고민별 맞춤 건강한 물

편도선이 약하다면 오미자물
편도선 및 호흡기 질환에 자주 노출된다면 폐를 튼튼하게 해야 한다.

오미자 우린 물을 자주 마시면 편도선 질환에 도움이 될 뿐만 아니라

감기, 천식, 비염 등 호흡기 질환에도 효과적이다.

 


비염으로 고생한다면 생강물
생강은 몸을 따뜻하게 하는 효능이 있어서 호흡기 질환, 특히 비염을 앓고 있는 사람들에게 도움이 된다.

생강물은 신진대사 기능을 촉진시키고 몸속 살균 작용을 해준다.

콧물을 억제하기 때문에 맑은 콧물이나 급성 비염에 좋다.

 


면역력을 증진시키고 싶다면 현미물
현미의 쌀눈에는 각종 비타민류, 양질의 단백질과 지방, 칼슘, 마그네슘, 칼륨, 철분, 아연 등

다양한 영양분이 풍부하게 함유돼 있다. 자율신경과 고혈압 치료에 좋은 감마오리자놀 성분도

다량 들어 있어 면역력을 향상시킨다.

 


푸석푸석 건조한 피부가 고민이라면 검은깨물
비타민 E가 풍부한 검은깨를 볶은 뒤 끓여 마시면 피부 건강에 좋다.

천연 토코페롤을 공급해주기 때문에 피부를 촉촉하고 맑게 가꿔준다.

또 피부 탄력을 높여 노화를 억제하며 건조증을 완화시킨다.

아토피 피부로 고민한다면 탁월한 효과를 볼 수 있다.

 


아이를 위한 물
요즘 아이들은 체격은 커졌는데 오히려 몸은 약하다.

옛날처럼 놀이터에서 흙을 만지고 노는 것보단 매일 책상 앞에 앉아 있는 시간이

더 많으니 어찌 보면 당연한 일이다. 아무리 몸에 좋은 보약이라도 쓰면 뱉는 게 아이들이다.

약효나 건강엔 관심 없고 단맛이 나는 맛있는 것을 더 좋아할 시기인 아이들을 위해서

약효와 함께 '맛'에 집중한 물 레시피를 골랐다.

뒷맛이 깔끔해 보리차 대용으로도 얼마든지 마실 수 있다.


레이디경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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