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고(訃告)
수십 년 전 나는
삶이란 선물을 받았습니다
그리고 오늘
이 선물을 되돌려 주려 합니다
하늘과 바람과 달과 별
바닷가의 산책과 사랑하는 이들의 얼굴
아! 찬란한 세상으로부터
이제 나는 긴 휴가를 떠납니다
슬픔 대신 웃음으로
나의 휴가를 빛내주세요.
50년 동안 무척이나 친했던 친구
어제 머나먼 하늘나라로 떠났습니다
나는 친구를 배웅하며 이 부고라는 시를 바칩니다
많이 미안했고
같이 동행할 수 없어서 또 미안하고
힘들게 해서 미안하고
언젠가 하늘나라에서 만나면
우리 소주 한잔 기울이며 옛날이야기 하자꾸나
부디 좋은 세상으로 가서
편안하게 살아다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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