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대 대통령의 애창곡은?…'아침이슬'이 1위
누구에게나 한 곡씩 즐겨 부르는 '애창곡'이 있다.
대통령도 다르지 않다.
전·현직 대통령들의 애창곡을 통해 당시 시대상황과 개인적인 취향 등을 엿볼 수 있다.
1.이명박 대통령의 애창곡은
유심초의 '사랑이여'(작사·작곡 최용식)와 노사연씨의 '만남'(작사 박신, 작곡 최대석)인 것으로 알려졌다.
클래식 마니아인 이 대통령은 조용한 곡을 좋아하며 노래를 고를 때 가사에 의미를 둔다고 한다.
2.노무현 전 대통령(2003~2008 재임)이 즐겨 불렀던 곡은
양희은씨가 노래한 '아침이슬'(작사·작곡 김민기)과 '상록수'(작사·작곡 김민기)로 알려졌다.
현실에 닥친 시련을 극복하는 모습을 그린 이 두 노래가 가난 등 역경을 딛고
인권변호사 등으로 활동했던 노 전 대통령의 삶과 닮아있어 좋아했다고 한다.
노 전 대통령은 지난 2002년 대선 당시의 선거 홍보영상물에서
기타를 치며 '상록수'를 직접 노래하기도 했다.
김세화씨가 부른 '작은 연인들'도 애창곡이라고 한다.
3.김대중 전 대통령(1998~2003 재임)은
이난영씨가 부른 '목포의 눈물'(작사 문일석, 작곡 손로원)을 자주 불렀다고 한다.
전라남도에서 나고 자란 김 전 대통령은 고향의 노래를 좋아한 셈이다.
'선구자'와 '그리운 금강산' 등 가곡도 좋아했다고 한다.
4.김영삼 전 대통령(1993~1998 재임)은 양희은씨가 불렀던 노래들 대부분을 좋아했다고 한다.
그 가운데 '아침이슬'을 좋아했다고 전해진다.
실제로 양희은씨는 1993년 4월 김영삼 당시 대통령의 초청으로 청와대 공식 행사에서 노래를 부르기도 했단다.
5.노태우 전 대통령(1988~1993 재임)은 군가를 여러 곡 작사·작곡했을 정도로 음악실력이 뛰어났다고 한다.
퇴임직전 기념음반을 남길 정도로 음악에 조예가 깊었다.
애창곡은 외국곡인 '베사메 무초'와 당시 금지곡이었던 양희은씨의 '아침이슬'이다.
6.군인 출신인 전두환 전 대통령(1980~1988 재임)은
최갑석씨가 불렀던 '38선의 봄'(작사 김석민, 작곡 박춘석)과
백년설씨가 불렀던 '향기 품은 군사우편'(작사 박금호, 작곡 나화랑)을 좋아했다고 한다.
당시 직업 군인들에게 애창곡 1순위였던 노래들이다.
7.박정희 전 대통령(1963~1979 재임)은 평소 노래를 즐겨 불렀다고 한다.
'잘살아보세'(작사 한운사, 작곡 김희조)와 자신이 직접 가사를 지어 곡을 붙인 '새마을 노래'를 애창했다.
1970년대 초 박 전 대통령이 새마을운동을 추진했던 시대상황이 반영된 것이다.
새마을 운동은 당시 박 전 대통령의 지시로 우리나라 농촌의 현대화를 위해 범국가적으로 추진됐다.
이 외에도 현인씨가 노래한 '전우야 잘자라'(작사 유호, 작곡 박시춘),
손인호씨가 불렀던 '짝사랑'(작사 천봉, 작곡 한복남),
당시 금지곡인 이미자씨의 '동백 아가씨'(작사 한산도, 작곡 백영호)가
박 전 대통령 애창곡이었다고 한다.
8.이승만 전 대통령(1948~1960 재임)은 노래를 많이 부르는 편은 아니었지만
가끔씩 부른 노래가 '희망가'였다고 알려졌다.
'희망가'는 작사가와 작곡가가 분명치 않은 창가풍의 구전가요로 1920년대부터 대중 사이에 퍼졌다.
이 노래는 외국 곡에 누군가가 가사를 붙인 것이라고 한다.
9.윤보선 전 대통령(1960~1962 재임)도 노래를 즐기지는 않았지만 가끔씩 '유정천리'를 노래했다고 한다.
반야월씨가 작사하고 김부해씨가 작곡했으며 박재홍 씨가 부른 노래다.
10.최규하 전 대통령(1979~1980 재임)은 말수도 적은 편이라 노래를 거의 부르지 않았다고 한다.
【서울=뉴시스】강경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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