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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크랩] ‘맛의 대명사’ 전주에 ‘맛코리아’가 있다!

교육에 관한 것/지식통

by 그린체 2010. 5. 19. 19: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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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의 대표적인 맛의 고장”이라는 말을 들으면 여러분은 어떤 곳이 떠오르는가? 많은 사람들이 전라북도 전주를 첫 손가락에 꼽을 것이다. 그러나 비빔밥 등 여러가지 음식들은 많이 알려져 있지만, 막걸리 등 술에 대해서는 비교적 인지도가 낮은 편이다.

 

과연 맛의 고장 전주에는 어떤 막걸리 문화가 있을까? 그럼 지금부터 맛의 고장의 막걸리 ‘맛코리아’를 함께 찾아나서 보자.

 

▲ 세계로 나아가는 전주의 다양한 막걸리 상품

 

전주에는 여러 막걸리 골목이 자리잡고 있다. 삼천동, 서신동, 평화동 등에 막걸리 골목이 형성되어 있어 타지에서 오는 사람들이 쉽게 전주의 막걸리를 접할 수 있다. 최근에는 막걸리에 대한 인식이 '참살이'라는 바람을 타고 대학가에까지 불고 있다.

 

막걸리 1밀리리터에는 유산균이 106~108마리가 들어있는데, 이는 일반 요구르트에 들어있는 유산균의 양과 거의 비슷한 수치다. 일반 막걸리병이 700~800mL인 것을 고려하면 막걸리 1병에는 700억~800억 마리의 유산균이 들어 있는 셈이다.

 

즉 막걸리 1병을 먹는 것은 곧 요구르트를 100~120병 정도 먹는 것과 같다는 의미다. 유산균은 장에서 염증이나 암을 일으키는 유해 세균을 파괴하고 면역력을 강화하는 효능이 있다.

▲ 전주주조 공장 전경

 

전주에서 가장 유명한 막걸리는 전주쌀막걸리이다. 이는 주식회사 전주주조에서 생산한다. 이 회사는 국내 최초로 현대식 자동화 시스템을 갖춘 전통 모주 공장을 갖춘 곳이다.

 

특히 전주쌀막걸리는 지난 10일 농림수산식품부에서 주최한 '막걸리 월드컵 16강전'에서 막걸리 16강에 오를 정도로 품질과 맛을 인정받은 막걸리이다.

 

전주쌀막걸리는 맛이 맑고 시원한 데다 전주지역에서 생산된 우리 쌀과 밀, 검은콩으로 만들어 믿고 마실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이 때문에 지난 2009년 쌀막걸리 8톤과 검은콩막걸리 4톤 등 12t을 일본에 수출해 국제적으로도 인정받았다.

 

▲ (주)전주주조의 김갑배 이사

 

(주)전주주조의 김갑배 이사를 만나 최근의 막걸리 열풍에 대한 이야기를 들어봤다. 김 이사는 "한국은 막걸리를 술로만 이해하려는 경향이 있다"며 "반면에 일본은 술과 문화를 접목한 새로운 추세를 형성하여 세계화의 요구에 적중했다고 본다"며 말문을 열었다.

 

이어서 그는 "막걸리는 당연히 한국 전통주다. 그리고 막걸리는 '술'에서 벗어나 '발효식품'으로 재고되어야 할 필요가 있다"며 "할머니들이 구수한 청국장을 빚는 것만이 발효의 전부라고 생각하는 젊은 층들이 발효식품에 관심을 두면 좋겠다"는 바람을 드러냈다.

 

막걸리 산업의 전망에 대한 질문을 하자 "지역 문화 행사에서 막걸리를 선보이는 행정적 지원이 이어지고 막걸리 연구진들과 함께 인프라가 구축된다면 막걸리의 성장은 무한하다고 생각한다"며 긍정적으로 내다봤다.

 

 

▲ 막걸리의 주입 과정

 

전주에서는 학술적으로도 막걸리에 대한 연구가 활발하다. 지난 3일에는 전북대학교 교내에 전주막걸리 연구센터가 문을 열었다. 전주막걸리 연구센터는 막걸리의 안전성과 표준화, 만성질환을 포함한 임상적 검증 등의 자연과학적 연구개발에 필요한 여러가지 여건을 마련하려는 뜻을 모은 센터이다.

 

전주막걸리 연구센터장 차연수 교수(전북대학교 식품영양학)는 "막걸리는 서양의 발효주와 다른 독특한 맛과 건강에 유익한 웰빙 술로 확인되었기 때문에 앞으로 세계적인 술로 급부상하기 위한 적기를 맞이할 것이다"고 전망했다.

 

▲ 전주막걸리 연구센터장 차연수 교수(전북대학교 식품영양학)

 

차 교수는 전주막걸리 연구센터에 대해 "전주막걸리의 기존 품격을 기반으로 제품 개선에 필요한 학술적인 제반을 마련하기 위해 다양한 학문 분야의 전문가들이 모인 곳"이라고 설명했다.

 

이어서 그는 "전주의 막걸리가 세계적인 술로 성공한다면 우리 고장 농산물의 소비촉진과 지역경제 및 관광산업의 활성화를 기대해도 좋으며, 교내에 들어선 만큼 여러 분야의 교수들과 학부생들의 원활한 네트워크를 통해 전통문화가 켜켜이 스며든 막걸리를 세계시장에 우뚝 세울 것이다"는 포부를 밝혔다.

 

▲ 발효 단계를 거치고 있는 막걸리

 

맛의 고장 전주에서 만난 막걸리 ‘맛코리아’는 역시 그 높은 명성답게 세계적인 명품으로 도약할 날갯짓을 하고 있었다. 한국에서 대학생들의 술자리, 직장인들의 회식자리에서 소주와 맥주를 밀어내는 저력을 보인 막걸리가 세계인들의 술자리에서 와인과 위스키와 어깨를 나란히 할 날이 머지 않았으면 하는 바람이다.

 

지난날 서민들의 애환을 시원하게 녹여주었던 우리의 전통 술 막걸리가 세계를 대표하는 술로 도약하는 모습을 기대해 본다.

 

 

 

글/사진 : 농림수산식품부 블로그 기자 김미림

 

 



  

 

 

출처 : 새농이의 농수산식품 이야기
글쓴이 : 새농이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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