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과 아르헨티나의 8강전은 독일의 승리로 끝났다.
미리보는 결승전 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닌 경기다.
이 두 나라의 악연은 벌써 18번째다. 월드컵에서만 여섯번째 맞대결을 하게 된다.
상대전적은 아르헨티나가 앞서는 상황이다.
4년 전에는 경기가 끝난 후 난투극까지 벌어졌다.
아르헨티나. 그들의 화력은 월드컵 참가 32개국 중에 단연 최고이다.
그렇지만 지금 마라도나 감독은 겉으론 웃지만 속으로 웃지 못하고 있을 것이다.
그렇게 공들이고 기대하던 메시가 생각외로 고전하고 있다. 물론 기량면에서 뒤쳐지는건 아니지만
바르셀로나의 경기를 본 적 있는 사람이라면 지금 메시가 보여주는 플레이는 기대이하라고 생각할 것이다.
아르헨티나가 화려한 공격력은 갖고 있는건 그 누구도 반발할 수 없을 것이다.
그렇지만 문제는 중원에 있다고 본다. 베론이라는 걸출한 스타가 있지만 너무 늙었다.
마스체라노는 수비능력과 장악력은 좋지만 플레이 자체가 너무 전투적이기만 하다.
공격수쪽으로 공을 이어줄 교두보를 역할을 충분히 해낼 키플레이어가 없다는게 문제다.
물론 메시가 2선까지 자주 내려와 공을 연결하거나 직접 뚫고 들어가는 플레이를 자주 보여주고는 있지만
과연 독일을 상대로도 그런 형태의 공격패턴이 먹힐 지는 미지수이다.
또한 메시와 테베즈 이구아인의 빠른 발이 신장이 크고 발이 느린 독일 수비진을 얼마나 초토화 시킬지가 승부처다.
그리고 독일에 비해 완벽하게 다져지지 않은 수비라인도 클로제나 외질을 막아낼수 있을지 문제가 될 수 있다.
마라도나 감독의 지도력도 아직 간과할 수 없는 중요한 요인이다.
예선과 토너먼트를 지나오면서 이기고 있기 때문에 말이 나오지 않고 있긴 하지만
그의 지도력이 토너먼트 그 것도 강호 독일을 상대로 얼마나 빛을 발할 수 있을지......
독일전 아르헨티나는 2가지 변수에 따라 승패가 좌우될 것이라고 생각한다.
첫번째 리오널 메시, 두번째 수비라인 과연 이들이 얼마나 제 값을 해줄지 기대해본다.
독일. 현재까지 토너먼트를 거쳐 올라오면서 전차군단의 면모를 유감없이 보여주고 있다.
지금까지의 활약이라면 우승도 문제 없을 만한 실력을 보여주고 있다.
클로제는 스트라이커로써 최고의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잉글랜드 전에서 골에 대한 집중력은 단연 으뜸이었다.
선발 공격라인이 골을 넣는 것은 아니지만 고른 활약을 펼쳐주므로써 공격진은 안정적이라고 본다.
중원에서는 혜성같이 나타난 외질과 케디라가 정상급 선수들 못지 않은 최고의 선전을 펼치고 있다.
수비라인도 네임벨류면에서는 아르헨티나에 밀리는 감이 없지않아 있지만 조직력만큼은 최고다.
주장인 람 선수가 선수통솔면에서도 뛰어난 역할을 보여주고 있다.
발락의 공백이 전혀 느껴지지 않을 정도의 플레이를 보여주고 있어 놀라울 따름이다.
오히려 이러한 점이 문제로 지적된다. 외질과 케디라 두 선수가 과연 언제까지 이런 플레이를 보여줄 수 있을지가
관건이다. 국제대회 경험이 많지 않은 점도 문제점으로 지적된다.
큰 경기면 큰 경기일수록 경험만큼 중요한 것도 없다.
그리고 또한 큰 키의 수비라인이다. 제공권은 완벽히 장악되겠지만 빠른 발을 갖고 있는 아르헨티나 선수들을
그들이 따라갈 수 있을지가 관건이다. 개인적으로 수비하기 보다는 그물망을 잘 짜놓고 걸려들기만 기다린다면
불가능한 일도 아니라고 생각한다. 전반 10분에서 20분까지 흔들림없이 지켜낸다면 좋은 경기를 할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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