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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중국 만찬 메뉴는 궁바오지딩·지더우화

요리 이야기/음식이야기1

by 그린체 2017. 11. 23. 09: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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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방중 이틀째인 9일 베이징(北京)

인민대회당 진써다팅에서 열린 환영 국빈 만찬 식단에 중국 대표

가정식 요리인 궁바오지딩(宮保鷄丁)이 올랐다.

만찬에 참석한 샤오미(小米) 최고경영자(CEO) 레이쥔(雷軍)이

웨이보에 공개한 식단에 따르면,

이날 만찬에는 궁바오지딩을 비롯해 지더우화(鷄豆花), 크림소스 해물 그라탱,

토마토 소고기볶음, 고급 생선찜, 채소 요리 등이 제공됐다.

 

 


 

식전 메뉴는 중국식 냉채 요리가 준비됐으며,

후식으로는 과일 아이스크림과 커피, 차가 제공됐다.
건배주는 중국 허베이(河北)산 '창청(長城) 화이트 와인 2011'가 선정됐고,

그 외에 '창청 레드 와인 2009'가 추가로 제공됐다.

중국 측이 준비한 만찬 식단은 가정식 쓰촨(四川) 요리가 두 개 포함되는 등

전체적으로 '검소한' 메뉴로 구성됐다.

궁바오지딩은 달짝지근하면서 매콤한 맛이 나 외국인 입맛에도 잘 맞는

가정식 요리로 남녀노소를 불문하고 중국에서 널리 사랑받는 요리 중 하나다.

지더우화 역시 가정식 쓰촨 요리로 닭 육수에 계란 흰자를 넣어 끓인 뒤

닭고기를 채 썰어 올린 요리다.

100여 년의 역사를 가진 지더우화는 흰자가 부푼 모습이 연두부와 비슷해

중국어로 연두부를 뜻하는 '더우화'라는 이름이 붙었다.

이번 만찬에 제공된 지더우화는 이름 앞에 '예샹(椰香)'이

붙은 것으로 미뤄 코코넛향이 첨가된 것으로 보인다.
메인 메뉴로는 생선 요리인 무늬바리(바릿과의 바닷물고기)찜이 나왔다.

중국에서 둥싱반(東星斑)이라 불리는 무늬바리는 고급 생선으로 유명하다.

 

 

 

 

 

 

경제전문 매체 쿼츠는 "중국 관영 매체에 따르면

국빈 만찬에는 총 160여명의 요리사가 참여하고,

메뉴는 손님의 취향, 연령, 건강 상태 등을 고려해 결정된다"고 전했다.

이번 만찬 메뉴는 매운맛으로 유명한 쓰촨(四川) 요리 두 가지를 포함해 총 6가지로 구성됐다.

식사는 전채 요리인 칵테일 새우, 메추리 알, 연어로 구성된 냉채 요리로 시작됐고,

과일 아이스크림과 커피, 차를 후식으로 마무리됐다.

요리 중에는 예샹지더우화(椰香鷄豆花)가 처음 식탁에 올랐다.

지더우화는 닭 육수에 달걀흰자를 넣어 끓인 뒤 닭고기를 채 썰어 올린 요리다.

달걀흰자가 부푼 모습이 연두부와 비슷해 연두부를 뜻하는 ‘더우화’가 요리 이름에 들어간다.

여기에 코코넛 향을 첨가했기 때문에 ‘예샹(椰香)’이란 단어가 더해졌다.

둘째 요리로는 크림소스가 들어간 걸쭉한 해산물 수프를 냈다.

미국인들이 많이 먹는 조개 수프 '클램 차우더'와 유사하다.

중국 음식에 익숙하지 않은 미국 측 방문단의 입맛을 배려한 선택으로 보인다.

세 번째 음식은 미국인들에게도 익숙한 닭고기 캐슈너트 볶음인

궁바오지딩(宮保鷄丁ㆍ궁보계정)이 나왔다.

미국에 있는 중국음식점에서는 컹파오 치킨(Kung Pao Chicken)으로 불린다.

미국식 중국 음식의 대표 메뉴다. 쿼츠는 "미국과 중국을 연결하는 음식"이라고 설명했다.

궁바오지딩은 정육면체로 자른 닭고기를 마른 고추, 땅콩ㆍ캐슈너트 등과 볶아낸 쓰촨 요리다.

매콤하면서 달짝지근해서 남녀노소가 모두 좋아하며, 매운맛을 조금 줄인 조리법으로

미국에서도 널리 사랑받는 음식이다.

네 번째 음식은 토마토 쇠고기볶음인 판치에뉴러우(番茄牛肉)는 트럼프의 취향을 ‘저격’한 요리다.

쇠고기를 토마토소스에 진하게 볶아 끓였다. 쿼츠는 “트럼프 대통령이 가장 좋아하는 음식인

스테이크와 케첩을 중국 음식에서 맛볼 수 있게 만들었다”고 설명했다.

중국에서는 손님상에 탕과 생선 요리를 하나씩 올려야 제대로 대접했다고 여긴다.

탕은 기름에 채소를 볶아 고급 육수를 넣고 자작하게 끓여 낸 탕인 상탕셴수(上湯鮮蔬)가 올랐다.

식사의 하이라이트이자 메인 메뉴인 생선 요리는 고추기름에

생선 살을 저며 띄운 수이주둥싱반(水煮東星班)이었다.

둥싱반(東星班)은 살이 희고 단단해 담백한 맛을 내는 생선이다.

다금바리 등과 같은 바릿과 바닷물고기로, 중국 요리에서는 고급 재료로 꼽힌다.

건배주는 중국 허베이성에 있는 와이너리에서 제조한

창청(長城) 화이트 와인 2011’과 ‘창청 레드 와인 2009’를 내놨다.

만리장성 끝자락에 위치한 창청와이너리는 1983년 설립됐다.

만찬에서 제공된 것과 같은 2011년산 창청 화이트 와인은

현재 알리바바 온라인몰에서 198위안(약 30달러)에 팔리고 있다.


중앙일보/트럼프에 대접한 소박한 中 가정식 메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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