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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메가 3.6.9

일상생활/건강식품1

by 그린체 2009. 7. 11. 09: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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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과 몇 년 전만 해도 우리나라에선 식용유라고 하면 콩기름·옥수수 기름이 전부였다. 그러나 요즘엔 식용유도 다양해지고 고급화됐다. 배 타고 온 올리브유·포도씨유·캐놀라유는 고가에도 잘 팔린다.

웰빙에 관심이 있다면 ‘오메가’(omega)라는 용어를 들어봤을 것이다. ‘명품 시계냐?’고 묻는다면 건강 관리에 무심한 사람 취급당하기 쉽다. 요즘 소비자는 오메가를 막연히 ‘건강에 유익한 성분’으로 인식한다. ‘오메가 다이어트’가 뜨고 ‘오메가 건강식품’이 꾸준히 출시되는 것은 이래서다. ‘3·6·9’ 놀이가 있듯이 오메가에도 ‘3·6·9’가 있다. 오메가-3·6·9는 모두 실온에서 액체 상태(식용유)로 존재하는 불포화 지방이다.

우연의 일치인지 몰라도 요즘 국내에서 인기 높은 수입 식용유 ‘3총사’는 각각 오메가 3·6·9와 1대1로 대응된다.

올리브유는 오메가-9 지방이 풍부한 기름이다. 올레산(오메가-9 지방의 일종)이 전체의 약 80%를 차지한다. 올리브유는 서양에서도 웰빙 식용유로 간주된다. 거의 모든 음식을 올리브유로 조리하는 지중해 연안 사람들이 일본인 다음으로 장수해서다. 올리브유가 심장병 등 혈관질환 발생 위험을 낮춰준다는 것이 이른바 ‘사르데냐 패러독스’(사르데냐는 이탈리아 남부에 위치한 세계적인 장수 지역)다.

그러나 ‘올리브유=건강’이란 등식을 우리나라에 바로 적용하는 것은 부적합하다. 한국인은 굳이 올리브유를 먹지 않더라도 오메가-9 지방을 충분히 섭취하고 있기 때문이다.

포도씨유는 오메가-6 지방을 대표한다. 전체의 70%가 리놀레산(오메가-6 지방의 일종)이어서다. 오메가-6 지방도 우리 국민이 이미 넘치게 섭취하고 있는 지방이다. 한국인에게 진짜 부족한 것은 리놀레산이 아니라 리놀렌산(오메가-3 지방의 일종)이다. 용어가 비슷해서인지 이를 혼동하는 사람이 수두룩하다.

캐놀라유엔 오메가-3 지방이 10% 가까이 들어 있다. 캐놀라유는 캐나다에서 개발한 유채꽃 기름이다. 2006년엔 미국 식품의약국(FDA)으로부터 심장병 예방 효능을 공식 인정받았다.

오메가-3·6·9 가운데 건강에 가장 이로운 것은 3이다. 혈중 콜레스테롤 수치를 낮추고 혈전·동맥경화를 예방하는 등 혈관을 보호하며 최근엔 치매·암 예방을 돕는다는 연구 결과도 나왔다.

그런데 우리 국민이 가장 적게 섭취하는 것도 3이다. 우리 귀에 익숙한 EPA·DHA가 오메가-3에 속한다. 오메가-3 지방의 섭취를 늘리려면 고등어·참치 등 등푸른 생선을 먹어야 한다. 식용유 중에선 들깨기름·아마씨 기름·콩기름·캐놀라유에 많이 들어 있다. 반면 올리브유·포도씨유·옥수수 기름엔 거의 없다.

일본에선 들깨기름을 영양제처럼 복용하는 사람도 늘고 있다. 갓 짜낸 신선한 들깨기름의 효능을 최고로 친다. 들깨기름은 소량씩 사서 먹는 것이 최선이다. 들깨기름이 산패되면 냄새가 나고 맛·빛깔이 변하며 오메가-3 지방의 비율이 급격히 줄어들기 때문이다. 빛과 열이 닿으면 산패되므로 빛이 통하지 않는 서늘한 곳에 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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