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생활/일반생활

정월 대보름 이야기

그린체 2012. 2. 8. 13:29

 

정월 대보름

 

정월 대보름은 음력 1월 15일에 해당하는 우리나라의 대표적인 명절로서,

설·추석 등과 함께 우리 겨레가 지켜온 큰 명절 중의 하나이다.

그 해에 맨 처음으로 제일 큰 달이 뜨는 날로,

한자로는 상원(上元), 상원절(上元節), 원소(元宵), 원소절(元宵節)이라고 하며,

줄여서 대보름 혹은 대보름날이라고도 한다.

 

새해 들어 처음 맞이하는 보름날로서 농사의 시작일이라 하여 매우 큰 명절로 여겼다.

대보름 전날인 음력 14일과 당일에는

여러 곳에서 새해의 운수에 관한 여러 풍습들을 행한다.

 

 

 

 

정월대보름은 우리 민족 명절 중의 하나이다.

 정월은 사람과 신, 사람과 사람, 사람과 자연이 하나로 화합하고

한 해 동안 이루어야 할 일을 계획하고 기원하며 점쳐보는 달이라 하여
정월 대보름날 뜨는 보름달을 보며

한 해의 소원을 빌면 그 소원이 이루어진다고 믿는다.

 

 

 

 

 

정월대보름날은 오곡에 보통 먹는 멥쌀 대신 찹쌀을 넣는다.

찰밥은 멥쌀밥보다 영양분이 풍부하고 차진 기운이 많아 소화도 잘 된다.

 찹쌀,찰수수,팥,차조,콩 등

다섯 가지 종류의 곡식을 섞어 만든 밥을 오곡밥이라 한다

 

  호박이나 가지, 시래기, 곰취 같은 나물들을 손질해서

대보름 날이되면 이 나물들을 삶아서 기름에 볶아 먹었다

 대보름엔 아홉 가지 나물에 아홉 번 밥을 먹고 나무 아홉 짐을 해야 한다고 생각했다.

세 집 이상의 성이 다른 사람 집의 밥을 먹어야 그 해의 운이 좋다고 한다.

 

 

 

 

 

 복쌈은 대보름날에 취나물이나 배추 잎, 혹은 김에 밥을 싸서 먹는 것을 말한다.

복쌈은 여러 개를 만들어 그릇에 노적 쌓듯이 높이 쌓아서

성주님께 올린 다음에 먹으면 복이 온다고 전한다.

동국세시기에는 보면 "청주 한 잔을 데우지 않고 마시면 귀가 밝아진다”고 했다.

그래서 대보름날 아침에 웃어른께 데우지 않은 청주를 드시게 하여 귀가 밝아지길 바라며

또한 일 년 내내 좋은 소리를 듣기 기원하였는데

이를 '귀밝이술(이명주:耳明酒)'라고 한다.

 

 

 

 

아이들은 대보름날이 되면 '액연(厄鳶) 띄운다'고 하여

연에다 "액(厄)"자 하나를 쓰기도 하고 "송액(送厄:액을 날려 보낸다)"

또는  "송액영복(送厄迎福:액을 날리고, 복을 맞는다),

 신액소멸(身厄消滅:병과 액을 물리친다)"이라고 써서

얼레에 감겨있던 실을 모두 풀거나 끊어서 멀리 날려 보낸다

 

 

 

 

 

쥐불놀이와 달집태우기

 

농촌에서 정월 첫 쥐날에 쥐를 쫓는 뜻으로

논밭둑에서 불을 놓은 세시풍속의 한가지 놀이이고

 

 달집태우기는 어른들의 불놀이이다.

이 달집은 달이 막 떠오르는 순간에 불을 붙여 태워야 하는데

달집에 먼저 불을 붙이기 위해서 치열한 경쟁을 벌린다.

맨 먼저 달집에 불을 지르면 총각들은 장가를 가고 득남을 한다고 믿었다.

 달집 불에 콩을 볶아 먹기도 했는데 그러면 한 해 동안 이를 앓지 않았다고 한다.

또 달집의 불이 활활 잘 타고 연기가 많이 날수록

마을이 태평하고 풍년이 든다고 믿었다.

 

 

 

 

 

대보름날 아침 일찍 날밤, 호두, 은행, 잣, 땅콩 등의

견과류(단단한 껍데기와 깍정이에 싸여 한 개의 씨만 들어있는 열매)를 깨물면서

"일 년 열두 달 동안 무사태평하고 종기나 부스럼이 나지 않게 해 주십시오"라고 기원하며,

깨물 때 '딱' 하는 소리에 잡귀가 물러간다고 생각한 ‘부럼깨기’를 했다.

 

 

 

정월대보름의 유래

정월 대보름날을 명절로 맞았다는 기록은 삼국시대부터 보인다.

신라소지왕(炤知王)[479~500]이 천천정에 놀러 나갔다가

쥐와 까마귀, 돼지를 만난 후 불길한 일이 있었으므로

이때부터 매해 정월 첫 ‘돼지날’, ‘쥐날’, ‘말날’에는 모든 일에 조심하여 함부로 출입을 하지 않았으며,

정월 보름날은 까마귀의 제삿날이라 하여 찰밥[약밥]을 지어 제사를 지냈다고 한다.

이 이야기는 약밥의 유래에 대하여 말하는 동시에 대보름 명절이 삼국시대에 있었다는 것을 알 수 있게 한다.

사람들은 이날을 맞이하여 약밥을 만들어 먹었다.

 

정월대보름에 먹는 음식

 

부럼 - 정월 보름날 새벽에는 부스럼이 생기지 말라는 의미에서

밤·잣·호두 등 단단한 견과류의 부럼을 먹는다.

         

오곡밥 - 쌀, 보리, 조, 수수, 팥 등의 다섯 가지 이상의 곡물을 섞어 지은 오곡밥을 먹음.

 

진채식 - 무, 오이, 호박, 박, 가지, 버섯, 고사리 등을 말려둔 것을 먹는다.

여러 집에서 아홉 가지 나물을 아홉 번, 또는 열 가지 나물을 먹기도 함.

 

약밥 - 물에 불린 찹쌀을 시루에 찐 뒤 꿀이나 설탕·참기름·대추 등을 쪄서 거른 것을 섞고,

다시 진간장·밤·대추·계피·곶감·잣 등을 넣어 시루에 찐 밥을 말함

 

솔떡 - 솔을 깔고 떡을 쪄서 나누어 먹음

 

대보름날에는 세 집 이상 성이 다른 집 밥을 먹어야 그 해의 운이 좋다고 하였다.

그래서 하루 세번 먹는 밥을 이 날은 아홉 번 먹어야 좋다고 믿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