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대 국가대표 야구 유니폼
국가대표팀 유니폼
야구 국가대표팀은 한국야구사에 큰 발자취를 남겼다.
특히 프로야구 선수들이 참가하기 시작한 1998년 방콕 아시안게임부터는
일명 '드림팀'으로 불리며 한국야구사에 한 페이지를 장식하고 있다.
드림팀의 활약상에 더해 야구팬들에게 강렬한 인상을 남긴
역대 대표팀의 유니폼 변천사를 화보로 엮어보았다.
'드림팀Ⅰ'으로 불린 1998년 방콕 아시안게임 출전 대표팀부터
지난해 광저우 아시안게임 대표팀까지
유니폼의 특징들을 살펴보았다.
1998년 방콕아시안게임 출전 '드림팀Ⅰ'
LA 다저스에서 뛰던 해외파인 박찬호를 비롯해 박재홍, 임창용 등 프로선수들이 처음으로 출전한 대회였다.
당시 대한야구협회 정몽윤 회장의 주도로 드림팀을 구성해 출전했다.
감독은 주성노(당시 인하대 감독) 씨가 맡는 등 대표팀 유니폼도
이전 아마추어 대표팀이 착용했던 것을 그대로 사용했다.
지금 보면 다소 촌스러워 보이기도 하지만 금메달을 차지한 대표선수들에게는 자랑스러운 유니폼이었다.
흘려 쓴 영문 K(코리아)자가 들어간 군청색 모자와 오른팔 소매에 새겨진 태극마크,
그리고 태극 줄무늬가 인상적이었다.
가슴에는 붉은 글자로 영문 KOREA가 새겨져 있다.
원정 유니폼은 상의가 군청색 바탕에 붉은색 KOREA 마크와 빨강, 파랑,
하얀색 줄무늬가 나란히 옷깃부터 소매까지 좁은 선으로 연결돼 있다.
하의는 흰색 바탕에 옆줄로 빨강, 파란색 줄무늬가 나란히 들어가 있다.
2000년 시드니 올림픽 출전 드림팀
대표팀은 숙적 일본을 연파하고 동메달의 쾌거를 이뤘다.
올림픽도 아시안게임과 마찬가지로 아마추어 대회였지만 이때부터는 프로선수들이 주축을 이뤘다.
코칭스태프도 김응룡 감독(당시 해태 타이거즈)을 비롯해 프로가 주축이었다.
유니폼은 1998년 방콕 아시안게임 때와 스타일은 똑같았다.
다만 모자에 들어간 K자와 가슴에 새겨진 영문 KOREA의 글씨체가 흘림체에서 고딕체로 바뀌었다.
2002년 부산 아시안게임
2003년 아테네 올림픽 예선 출전 드림팀
기존 대표팀 유니폼에서 약간의 변화가 생겼다.
빨강과 하얀색 줄무늬 선이 목덜미와 소매부분으로 따로 분리됐다.
또 옷소매에 붙어 있던 태극마크가 오른 가슴 부위로 옮겨졌다.
대신 옷소매에는 스폰서사인 'KT'와 나이키의 로고가 새겨졌다.
2006년 제1회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2007년 아시아선수권
2008년 올림픽 예선 출전 드림팀
대표팀 유니폼이 획기적으로 변화됐다. 기존 유니폼과는 완전히 스타일이 달라졌다.
홈유니폼은 흰색 바탕을 기본으로 해서 옆구리에 파란색 굵은 선을 넣었다.
이전 흰색 바탕에 빨강, 파랑, 하얀색 좁은 줄무늬가 목덜미와 옷소매 부위에 들어간 것과는 판이했다.
원정 유니폼도 달라졌다.
군청색에서 밝은 파란색으로 훤해졌고 홈유니폼과는 반대로
파란색 기본 바탕에 옆구리 하얀색 굵은 선으로 제작됐다.
하의는 흰색 바탕에 파란색 굵은 줄무늬로 처리됐다.
전체적으로 밝아지고 선이 굵어졌으며 단순화된 느낌이다.
옷깃을 라운드형에서 칼라형으로 만든 것이 특징이다.
2008년 베이징 올림픽 출전 대표팀
전년도 올림픽 지역예선 유니폼에서 한 번 더 변화를 줬다.
이전 스타일에서 옆구리에 파란색 한 줄 선을 넣었던 것에서 빨강과 파랑의 태극 문양을
겨드랑이 아랫 부분에 크게 배치하고 옷소매에도 빨간 선을 넣었다.
상의 옆구리에서 시작된 빨강과 파랑 태극 문양 선은 하의 양쪽 엉덩이 부위까지 연결돼 일체감을 줬다.
양쪽 옷소매는 아래쪽으로 절반만 선을 넣었다. 하의 옆줄은 빨강 실선으로 처리했다.
가슴 부위의 영문 KOREA는 파란색 필기체 소문자로 처리하며 마지막 a자를
아래로 길게 선을 만들어 받치며 포인트를 줬다.
목덜미에는 파란색 선을 집어넣었다.
결승전서 쿠바를 꺾고 환호할 때 입었던 원정 유니폼은 파란색 기본 바탕에 빨강과 하얀색 옆줄을
옆구리, 양쪽 어깨, 양쪽 엉덩이 부위까지 연결했다.
기본 바탕인 파란색도 2006년보다 덜 밝은 색으로 변했다.
목덜미에는 빨간색으로 포인트를 줬다.
가슴에 새긴 KOREA는 하얀색 필기체로 홈유니폼과 같이 썼다.
태극기는 영문 KOREA 윗부분 왼쪽 가슴에 위치했다. 모자도 파란색에 필기체 K로 바뀌었다.
2009년 월드베이스볼클래식
2010 광저우 아시안게임 출전 대표팀
베이징 올림픽 때와 큰 차이는 없지만 약간의 변화가 가미됐다.
먼저 홈 유니폼은 흰색 바탕에 옆구리 부분에 파란색 위주에 빨간색 선을 가미했다.
목덜미 부분도 뒤로 빨간 선을 넣었고 옷소매는 끝부분을 빨간색 선으로 처리했다.
하의에도 파란색 굵은 선에 무릎 아래쪽으로만 빨간색을 살짝 더했다.
전체적으로 이전보다 선이 굵어지고 심플해졌다.
원정 유니폼 상의도 파란색 바탕에 옷소매 아랫단에서 옆구리 부분으로
빨간색 굵은 선으로 처리하면서 살짝 흰 선을 가미했다.
옷소매도 이전에는 끝부분에 절반 부위만 빨간색으로 처리했으나
이번에는 하얀색 선으로 전체를 돌렸다.
가슴부위 KOREA와 태극기는 이전과 같았다.
글. 박선양 OSEN 기자 / 사진. OSE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