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핵안보 정상회의에서 정상들이 맛본 4가지 코스요리
2012 서울 핵안보 정상회의에서 정상들이 맛본 4가지 코스요리
26일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개막한 핵안보정상회의의
첫 공식 일정은 58개국 정상들이 참여하는 업무만찬이었다.
이 자리에서 정상들은 밀도 있는 대화와 함께 한국의 깊은 맛을 나눴다.
이날 만찬장은 보다 심도 있는 논의가 이뤄지도록 그리 넓지 않은 공간에 마련됐다.
이날 첫 공식만찬은 회의와 동시에 이뤄지는 만큼 원활한 진행을 위해 4가지 코스의 압축적인 메뉴로 구성됐다.
아보카도와 토마토 샐러드, 아스파라거스 수프, 한우 안심스테이크 등
양식을 기반으로 하면서 전국 곳곳의 제철 유기농 식자재를 이용해 한국의 봄기운을 곳곳에 담았다.
특히 이날 메뉴는 소화에 부담이 적은 메뉴로 구성돼 정상들의 호평을 얻었다.
대부분의 정상들이 장시간의 비행 후 갖는 첫 식사라는 점이 감안된 메뉴다.

만찬에서 정상들은 국산 와인 ‘바소(VASO)’로 첫 건배를 했다.
바소는 동아원(주)의 이희상 회장이
미국 캘리포니아 나파밸리에 와이너리를 직접 설립해 생산하는 레드와인이다.
이탈리아어로 ‘항아리’라는 뜻의 이름이 보여주듯 조선 백자 달항아리를 모티브로,
사진작가 구본창의 작품을 레이블로 사용해 한국적인 정취를 담았다.
27일 열리는 특별만찬에서는 ‘복순도가 손막걸리’와 ‘오미로제 스파클링’이 테이블에 오른다.
건배주로 낙점받은 ‘복순도가 손막걸리’는
울산 울주군에서 김성식(60)·박복순(56) 부부가 만드는 술로
방부제나 인공균을 첨가하지 않고 국내산 햅쌀과 누룩을 사용한다.
리셉션 와인으로 선정된 ‘오미로제 스파클링’은 한국 토종 작물인 오미자로 만들었다.
- 조수영 기자의 글